에코붓다 회원들, 김해 환경시설 견학
재활용품선별장·음식물처리장 등 방문

환경단체인 에코붓다 김해지부 회원 15명은 지난 16일 한림면 퇴래리의 김해시재활용품선별장과 김해시음식물·대형폐기물처리장을 견학했다.
 
에코붓다는 1988년 '한국불교사회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환경단체다. 2005년부터는 에코붓다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1990년대부터 생명존중 사상을 중심으로 한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토대로 새로운 환경윤리를 정립하고 사회화하는 데 애쓰고 있다.
 
주요 활동을 보면 빈그릇 운동, 쓰레기 제로 운동, 지렁이 퇴비화, 생태공동체 활동 등이 있다. 에코붓다 김해지부 회원들은 평소 뒷물수건 만들어 사용하기, 쌀뜨물로 EM 발효액 만들어 비누세제 덜 사용하기, 천연염색 등 환경 실천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높았던 회원들은 김해지역에 있는 환경 시설을 돌아 보기로 하고, 김해시재활용품선별장과 김해시음식물·대형폐기물처리장을 찾게 됐다.
 

▲ 에코붓다 김해 회원들이 지난 16일 김해시 재활용품선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에코붓다 회원들은 김해시재활용품선별장에서 7분 짜리 영상을 같이 본 뒤 배석환 소장으로부터 우리나라의 환경 상황에 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었다. 부산에서만 볼 수 있던 동백꽃이 요즘은 기온상승 때문에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게 됐다거나, 조선시대에는 흙비를 몰고와 좋은 거름이 됐던 중국의 황사가 요즘 산업화 때문에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또 배 소장은 "재활용품선별장에는 유치원생, 아파트 부녀회 등에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견학을 다녀간다"는 말도 덧붙였다.
 
에코붓다 회원들은 이어 재활용품선별장 안을 둘러보았다. 김해 곳곳에서 모아온 폐 스티로폼을 기계에 넣어 압축하고 있었다. 플라스틱 병은 일일이 뚜껑을 뜯어낸 뒤 네모 모양으로 압축을 해서 쌓아 두고 있었다. 각 가정에서 분리되지 않은 채 수거해온 잡다한 재활용품의 경우 직원들이 기계 양쪽에서 일일이 손으로 분리를 하고 있었다.
 
재활용품선별장에 이어 음식물·대형폐기물처리장을 둘러보았다. 처리장에 들어서자마자 고약한 음식물 냄새가 코를 찔렀다. 직원들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한 직원은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도 문제이지만 음식물 안에 냄비, 숟가락, 포크, 비닐 등이 섞여 작업이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배 소장은 "솥 안의 개구리가 서서히 데워지는 물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죽어가는 것처럼 사람들도 서서히 진행되는 환경 오염의 위험을 못 느끼고 있다"면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