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동 독자위원·문성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교수
'언론을 통해 본 김해의 현재 관심사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네이버 검색창에 '김해'를 치고 뉴스 검색을 해봤다. 최근 기사들을 살펴보니 '지방선거 관련', '성금 기탁', '공무원 청렴도' 등이 눈에 들어왔다. 간단한 검색을 통해 김해는 어떤 도시인지 알 수 있었다.
 
먼저 김해의 자랑부터 이야기해 보자. 개인, 단체, 기업들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부문화가 정착된 도시, 이웃을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진다.

그럼 반대 모습의 김해는 없을까. 부끄러운 일들이 참 많이 생기는 김해다. 김맹곤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원 청렴도 전국 최하위, 새벽시장 철거 등으로 김해시민들은 놀라워하고 당황스러워한다. 특히 공무원 청렴도 조사 결과 김해시가 640개 공공기관 중에서 전국 최하위라는 결과는 충격적이다. 그렇지만 숨길 수 없는 김해의 현실이다.

이제 <김해뉴스> 기사를 살펴보니 인터넷뉴스 검색 결과처럼 '시민들의 이웃사랑', '자원봉사 전국 최고', '공직기강 및 청렴도 최하위'라는 기사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김해뉴스> 19면 '사람과 이웃'이라는 지면에는 '봉사하는 삶'이란 연재물이 실린다. 자원봉사자나 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다. 10만 자원봉사자들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것 같아 다행이다.

지난해 12월 1일자 '자원봉사 최고의 도시, 자랑스러운 김해시'라는 기사를 읽고 자원봉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기뻤다. 김해의 자원봉사자와 단체들은 대한민국 자원봉사대회에서 국민훈장 석류장(개인), 국무총리상(단체), 행자부장관(기관) 표창을 받아 자원봉사 도시 김해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이 기사 옆에는 '국가권익위원회, 전국 공공기관 조사 결과 공무원 청렴도 전국 최하위'라는 기사가 함께 실려 있었다. 자원봉사로 높아진 김해의 위상을 김해시가 다 깎아내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12월 17일자 '김해시 청렴도 꼴찌에도 침묵하는 그 입들'이란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김해 발전을 위한 진정한 답을 준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공공기관 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은 모른 척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숨길 수 없는 김해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방의회는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견제, 감시하는 일을 하는 기구다. 시민단체 역시 힘 있는 시장과 정부를 상대해 권력을 견제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과연 시정을 감시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시민단체가 김해에는 없는 것일까? 김해 시민들이 같이 고민해볼 기회를 이 기사는 제공한 셈이다.

최근 <김해뉴스>를 보면 지역의 기업체, 금융기관, 교육기관, 종교단체, 시민단체, 아파트 주민, 개인 등의 성금기탁 사진물이 실리고 있다. 이런 불우이웃 돕기 성금은 해마다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몰려 김해시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성금과 금품 등이 규정에 맞도록 공정하게 전달되었는지 시민들에게 명확히 알려져야 함에도 그 내역을 공개한 기사는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기탁자들의 선행을 보도하는 것과 함께 시민의 성의와 정성을 모은 성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기사로 공개해주기를 기대한다.

<김해뉴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단순한 사건, 사고, 미담을 보도하는 데에만 머물지 말고 김해 발전을 위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허투루 듣지 말고 김해를 변화시키는 언론사가 되어주길 바란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