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기자로 <김해뉴스>에 첫 출근하던 날, 경전철 부원역에서 내리자마자 눈을 사로잡은 것은 새벽시장의 생기와 편안함이었다. 낯선 사람, 낯선 길인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곳인 듯한 친숙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후 매일 아침마다 만난 새벽시장은 기자의 취재와 일상에 큰 힘과 위로를 줬다. 새벽시장이 폐쇄된 후 4개월이 넘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틀렸다 누가 맞다, 누가 잘못했다 잘했다를 따지기 힘든 싸움이다. 그래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데 마음이 가볍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김해의 새벽을 열었던 그 푸근함으로, 첫 출근길을 맞아준 그 넉넉함으로,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 곳을 기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현실을 모르는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태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교육자들은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했다는 주장이 경남도교육청의 남해교육장 입에서 나왔다. 경남도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녹취록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며 반박했다. 경남 지역 신문, 방송 들은 경남도의 자료만 일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교육자'들은 진짜 거짓말쟁이로 몰려버렸다. <김해뉴스>가 '비공식 녹취록'을 입수해 들어보니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경남 지역 신문, 방송 들은 도의 보도자료를 베끼는 것 외에 직접 남해에 가서 취재를 해볼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일까. 김해에 있는 <김해뉴스>도 입수하는 녹취록을 그들은 왜 구하지 못했을까.


근혜>> "많이 듣고 잘 듣는 아이가 나중에 읽기도 잘하고 이해력도 높아진다. 아이가 질문을 했을 때 얼마나 잘 설명해주냐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답했느냐가 중요하다. 아이에게 무조건 많이 읽기를 권하기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책을 골라야 한다" 독서교육 전문가가 김해기적의도서관 강연에서 한 말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적절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완벽한 부모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노력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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