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지난해에 일본에서 황새 '봉순이'가 찾아오면서 화포천 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로 조명을 받았다. 김해시는 그때 "화포천 습지를 세계 최고의 습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 그 다짐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화포천 습지는 생태계의 보고가 되기는커녕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인원·장비 부족으로 수거조차 제대로 못하는 게 현실이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행정은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까. 


명규>> 부원동 새벽시장 문제를 놓고 김해시의원들이 보이는 행태는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무관심'.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개입을 꺼린다. 두 번째는 '관심'. 한 시의원은 현장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려 애썼다. 마지막은 '이용'. 일부 시의원들은 노점 철거를 서두르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권에 개입돼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생림면 봉림리 산성마을 주민들이 봉림산업단지 반대 운동을 벌였을 때 시의원들의 행태와 묘하게 겹쳐 보인다. 시의원들은 도대체 뭣하는 사람들일까. 


근혜>> '장유는 자가용이 없으면 살기 힘든 지역.' '자가용으로 10분 걸리는 거리가 시내버스로는 50분 걸리는 마을.' 명품도시를 꿈꾼다는 장유 이야기다. 지역 주민들은 칼바람을 맞으며 오지 않는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겨우 탄 버스에서는 이러저리 빙빙 둘러가는 노선 때문에 한숨만 푹푹 내쉰다. 장유의 교통 수준은 여느 시골 동네와 다를 바 없다. 자가용 없이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가 살기 편할수록 선진국이라는데, 장유는 언제쯤 뚜벅이 도시로 거듭날지 답답하기만 하다. 


나리>>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생겼다. 착한가격업소로 대상을 받은 삼방동의 '만리장성'이다. 2천500원짜리 짜장면 한 그릇으로 배는 물론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울 수 있는 곳이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하는 사장 부부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환한 웃음까지 난다. 오늘 점심은 만리장성에서 짜장면이나 짬뽕 한그릇.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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