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필영 김해소방서 소방교
최근 경기도 의정부와 남양주의 아파트에서 연이은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소화기 비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차량 및 주택 화재가 최근 3년간 전체 화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 수치는 모든 국민들이 소화기를 비치해야 할 필요성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범시민 1가정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제주도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이 자신의 집에 비치해 둔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함으로써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화재를 인지하고 119에 신고한 뒤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10분이다. 이때 초기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교통수단으로서 편리함을 주는 차량이지만 엔진 과열 등으로 화재를 냈다는 소식을 종종 뉴스로 접한다. 차량화재 피해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초기진화다. 우리의 생명에 대한 위협을 방어하는 수단으로서 차량 내 소화기 비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소화기 비치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면 소화기 사용법과 관리법을 알아둬야 한다. 화재가 나면 소화기 안전핀을 뽑고 바람을 등진 채 서서 불이 난 곳으로 노즐을 향한 다음 소화기 손잡이를 힘껏 움켜쥐면 분사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손잡이를 움켜쥐고 안전핀을 뽑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소화기를 관리하는 요령도 중요하다. 분말 소화기는 굳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거꾸로 뒤집거나 흔들어줘야 한다. 압력 표시바늘이 정상범위인 녹색에 있지 않고 빨간색 부분에 위치해 있다면 소화약제를 재충전해야 한다.
 
수시로 일어나는 각종 화재사고가 자신의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나와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소화기 비치를 실천해야 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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