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15년의 소설가 은희경(51)은 우연하게 접한 가수 키비(kebee)의 노래 '소년을 위로해줘'를 듣고 문득 자신 안에 도사린 경직성, 보수성 같은 것을 보았고, 정련된 완성도를 추구하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마치 힙합처럼 자유로운 시도를 새 장편소설에 담았다. '소년을 위로해줘'의 주인공은 힙합을 즐기는 평범한 열일곱 살 고등학생 연우다. 한 소년의 고민과 성장이 빠른 랩에 담긴 힙합 음악처럼, 소설도 힙합에 빠진 소년을 주인공 삼아 가볍고 짧으며 경쾌한 문장으로 치고 나간다.

은희경 지음/문학동네/492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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