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방동은 1974년 활천면 삼방리에서 현재의 동명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1990년대 초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삼방동 곳곳에는 단독주택·공동주택 들이 연이어 들어섰다. 그때부터 인제대학교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김해에서는 비교적 일찍 도시개발이 진행된 탓에 2000년대 초 개발된 내외동, 삼계동과 비교하면 공원, 문화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늘 꼬리표처럼 붙는다.
인제대 인근 상권은 인제로 188번길, 200번 길, 230번길, 활천로 255번길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 식당·PC방·술집, 노래방 등이지만 길에 따라 상권의 양상이 조금씩 달라보인다.
▲ 삼방동은 인제대를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상권과 주거단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왔다.
인제대 정문에서 반경 100m 이내에 위치한 인제로 188번길, 200번길에는 주머니가 가벼운 인제대 학생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포진해 있다. 이곳에 있는 상가건물들을 보면 1층에는 음식점이, 2~3층에는 PC방·노래연습장·당구장이 성업 중이다. 인제로 200번길에 있는 상가건물들의 1층을 둘러보니 대부분 식당이다. 인제로 188번길에는 고기 한 점과 소주 한 잔으로 하루의 회포를 풀 수 있는 고깃집들이 많이 눈에 띈다.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학교 인근이어서 학생들의 왕래가 잦다. 빈 점포에는 대부분 카페나 음식점이 들어선다. 인제대 188번길과 200번길에 있는 상점들은 대개 면적이 165㎡(50평) 이상으로 넓다. 165㎡ 기준으로 월 임대료는 약 100만~150만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 삼방동 일대 지도. 그래픽=이수미 lsm@
인제로 200번길과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거나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활천로 255번 길, 인제로 230번 길에는 단독주택과 원룸 등이 대거 들어서 있다. 이곳은 인제대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평일 낮에도 인적이 많지 않다. 1~3층짜리 낮은 상가들을 둘러보니 1층에 '조은부동산중개', '중화요리만리장성', '사랑샘놀이원', '삼성에어컨판매센터' 등 다양한 업종의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2~3층은 주로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방동 주민 박 모(35·여) 씨는 "주거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10분 이내 거리에 많은 음식점이 있어 가족끼리 외식하기에 좋다. 주로 학생들이 음식점 일대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