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석운 화백이 그린 고 권정생 작가.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 독자층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아동문학 스테디셀러 '강아지똥' '몽실언니'의 작가 고 권정생 선생이 아이들을 만나러 왔다.
 
작가의 일대기를 정리한 그림책 '강아지똥 할아버지'(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사계절 펴냄) 원화 및 관련 저작 전시회가 진영한빛도서관 3층 전시홀에서 5월 26일까지 열린다.
 
권정생 작가는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을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모든 인세를 어린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2007년 타계했다. 작가는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빌뱅이 언덕 아래 작은 집에서 살면서 평생 아이들을 사랑하며 책을 썼다.
 
작은 것, 하찮은 것, 상처 입은 것, 여리고 약한 것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안았던 작가의 일대기를 담은 책 '강아지똥 할아버지'의 그림은 최석운 화가가 그렸다. 그래서 이 전시회에서는 그림책의 원화인 동시에 한 작가의 삶을 담은 좋은 그림을 볼 수 있다.
 
그림과 함께 2010년 말 국내 아동 그림책 사상 처음으로 판매부수 100만 부를 넘어선 '강아지똥'과, '몽실언니' 등 작가의 책 40권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전시회를 담당한 김은엽 사서는 "돌아가신 지 어느새 4주기째를 맞네요. 권정생 선생님은 쉽게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분입니다. 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선생님의 저작도 함께 전시 중입니다. 이렇게 모아 두면 눈이 조금 밝아질 것 같아서요"라며 전시회의 의미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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