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사업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삼계석산 일대를 아파트로 개발하면 60억~70억 원 적자가 난다."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삼계석산 아파트 개발사업 이야기다. 이 말은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는 태광실업이 한 게 아니다. 김해시가 지난달 25일 제183회 김해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의 질문에 한 공식 답변이다. 시는 30일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똑같은 말을 했다. 시가 태광실업인지, 태광실업이 시인지 헷갈리는 대목이다.

예린>> 김해시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기자의 취재에 성실하게 대답을 잘해준다. 그럴 때는 늘 고맙기 그지 없다. 그런데 민감한 사안이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안이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무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이야기한다. "모든 질문은 공보실을 통해서 하라." 삼계석산 개발과 관련해서 전화를 했더니 담당공무원은 역시 '공보실' 이야기를 했다. 직접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명규>> 지난달 26일 제183회 김해시의회 임시회에서 이영철 시의원이 김맹곤 시장의 무상급식 공약 폐기 등에 대해 질문하면서 김 시장으로부터 직접 답변을 들어야겠다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형수 의원이 선례가 없다며 정회를 요청해 의논한 끝에 '직접 답변 불허' 결론이 내려졌다. 이 의원은 이런 내용의 동영상을 포털사이트 다음에 공개했다. 양산시청에 출입하는 기자에게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장은 입이 없나? 공약파기 사항에 대해 시장에게 질문을 한다는데 왜 공무원들이 답변을 대신 하나? 다른 시의원들이 질의하는 동료 시의원을 막는 것도 웃기네." 

현주>> <김해뉴스>에 연재했던 '한시로 읽는 김해'가 책으로 나왔다. 고려에서 조선시대까지 김해를 다녀갔거나 머물렀던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읊었던 한시를 통해 보는 김해이다. 가락국의 흥망성쇠, 아름다운 자연풍광, 그 안에서 살았던 김해사람들의 삶…. 이것이 어찌 지나간 일이겠는가. '김해'를 주제로 한 옛 시들을 담아낸 이 한 권의 책이 고맙다. 진정한 의미에서 '김해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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