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은 이목구비가 골고루 균형을 갖추고 있어 별다른 형상적인 흠이 안 보인다. 이목구비를 볼 때는 대소(大小) 고저(高低) 강유(剛柔) 정편(正偏)이 어떠한가를 본다. 너무 크거나 작아도 흠이 되고, 너무 높고 낮은 것도 흠이 되며, 단단하고 바른 것이 좋고, 무르게 생기거나 비뚤어지면 그 이목구비에 해당되는 오장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
 
이목구비 중에서 유독 크게 발달된 것이 있으면 큰 것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나이가 들거나 체력이 약해질 때 많이 써먹은 것부터 약해지기 쉽다. 크면 성능이 좋을 가능성이 있지만 허(虛)해지기 쉬우며, 큰 것이 흠이 된다. 대신 병이 들었다고 가정을 할 때 어디서 문제가 되었는지 진단을 하기도 쉽다.
 
이목구비가 골고루 발달되면 오장(五臟)이 골고루 균형을 잡고 있어서 쉽게 병이 들지도 않지만, 나이가 들어 약해졌을 때는 다함께 약해지는 단점도 있다.
 
김상경은 남자로서 코가 발달된 편이지만, 코가 지나치게 큰 것도 아니고 적당하다. 광대뼈도 알맞게 있는 편이라 육(肉)보다 골(骨)이 위주인 남자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다만 웃을 때 광대뼈 아래의 볼살이 풍부하지 못하고 꺼지는 것을 보면 하초(下焦)에 해당하는 간신(肝腎)이 약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크게 건강에 문제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허리와 다리를 강화하는 운동이나 약물요법을 쓰면 보강될 것이다.
 
김상경의 귀는 큰 편이며 힘이 없어 보인다. 귀는 콩팥과 관련이 있다. 귀가 약하게 생기면 콩팥이 약한 것이다. 콩팥은 정(精)을 만들고 저장하는 곳으로 나무로 치면 뿌리와도 같은 곳이다. 정(精)은 생식기능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며, 뼈와 골수를 만드는 물질이기도 하다. 정이 부족해지거나 콩팥이 약해지면 허리통증이 생긴다.
 
김상경은 25세부터 흰머리가 생겼다고 하는데, 머리카락은 콩팥에 정이 충분히 있으면 검은 색을 유지한다. 머리카락이 빨리 희어지는 사람들은 정이 부족한 것이다.
 
흰머리가 생기는 시기는 남녀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황제내경>이란 한의서를 보면 "여자는 35세에 얼굴이 마르기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42세에는 얼굴이 완전히 마르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한다. 남자는 40세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가 마른다. 48세에는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이보다 일찍 머리가 희어지면 정을 많이 소모했거나 선천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김상경은 20대부터 흰머리가 나는 것이 집안 내력이라고 했다. 이는 선천적으로 부모에게서 받아 나온 정이 부족한 것을 의미하는데, 근본적으로 약해질 소지가 있으므로 살면서 섭생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정은 오곡에서 생기기 때문에 곡식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향이 강한 음식은 정을 만들지 못하므로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오곡을 먹어서 진액이 만들어지면 뼈로 들어가고 골수와 뇌를 채운 뒤에 사타구니와 생식기로 들어간다. 정을 소모하는 방법 중에 가장 타격이 큰 것은 성관계이다. 지나치면 정이 소모되어 허리와 등이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거리며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눈이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진다.
 
정은 콩팥뿐만 아니라 오장에서도 간직되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간에서 정이 부족하면 눈이 어질어질하고 광채가 없고, 폐의 정이 부족하면 살이 마른다. 신장의 정이 부족하면 정신이 맑지 않고 둔해지며, 비장의 정이 부족하면 치아가 약해지고 머리털이 빠진다.
 
정이 많이 부족해지면 얼굴색이 윤기가 없어지면서 거칠어지고 검어지는데, 지금 김상경은 얼굴색이 밝고 좋은 편이므로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강ㅇ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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