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시간씩 자습시간 가져
시간별 학습과목 체계화 하고
쉬는 자투리 시간에도 문제집 풀어

인터넷 강의 통해 수학 성적 향상
국어는 지문에서 정답 찾는 방법 선택
교내 논술강좌로 실력 차근히 쌓아
수시전형 중 논술우수전형으로 합격

"학교의 대부분 수업은 교사의 강의 내용을 받아 적고 외우는 주입식 방식이잖아요. 고등학교 3년 동안 주입식 교육을 받아오면서 교육제도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현재 입시제도를 바꾸고 사회 변화를 이끄는 법조인을 꿈꾸게 됐어요."
 
장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에 진학한 홍상수(20) 씨의 꿈은 '학교'에서 시작됐다. 그가 학창 시절 받았던 주입식 교육제도는 그가 장래희망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그의 공부비법을 들어보자.
 

▲ 성균관대에서 법조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홍상수 씨. 그는 후배들에게 하루 학습량을 정해 반드시 해낸 뒤 맛보는 성취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쉬는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아
홍 씨의 학교 생활은 쉴 틈이 없었다. 그는 공부를 하면서 하루 평균 5시간씩 자습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아침자습, 야간자율학습 시간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과 점심·저녁식사 시간까지 틈이 날 때마다 교과서와 연필을 들었다.
 
홍 씨는 하루의 학습 목표량을 정해놓는 대신 시간별로 학습과목을 정해 공부했다. 쉬는 시간에는 EBS수학교재 문제를 풀고, 점심시간에는 EBS영어교재를 공부했다. 저녁식사 후 남는 시간에는 언어영역 수능기출문제집을 다시 공부했다. 야간자율학습시간에는 수학과 영어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고, 하교 후에는 사회탐구 인터넷 강의를 듣는 방식이었다.
 
홍 씨는 "하루에 목표한 학습량을 정해 공부하면 목표량을 다 채우지 못할 경우 성취감이 없어진다. 시간에 따라 과목을 정해놓고 공부하면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하고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학은 인터넷 강의와 반복학습으로
고교 1학년 때만 해도 홍 씨의 수학성적은 학교시험에서 4등급을 받을 정도로 낮았다. 수학과목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가 성적 향상을 위해 선택한 것은 '인터넷 강의'였다. 그는 야간자율학습 3시간 중 2시간을 수학 인터넷 강의에 투자했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여러 번 돌려 보며 개념을 완벽히 익혔다. 인터넷 강의를 본 뒤에는 모의고사와 수능기출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문제에 적용했다.
 
홍 씨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업 시간에 배웠던 개념을 복습했다.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시청했다. 고교 1학년 수리 모의고사 성적이 4등급에 머물렀지만 인터넷 강의를 통해 완벽하게 개념을 이해한 뒤 고난도 문제를 푼 덕분에 수능시험에서는 100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씨가 자신 없던 과목은 국어였다. 그는 "국어는 문제에 나온 지문에서 정답을 찾는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그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아무리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수능기출문제를 풀면서 정답을 지문에서 찾는 연습을 했다.
 
홍 씨는 "국어 수능기출문제집을 매일 30분 씩 공부했다. 지문에서 정답을 찾을 때 '감'이 아닌 정확한 정답의 근거를 찾아야 오답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다양한 수시전형 대비를
홍 씨는 수시 전형 중 논술우수전형으로 진학했다. 이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 논술시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홍 씨는 논술전형으로 대학 진학에 성공했지만 논술공부를 위해 비싼 사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그는 "학교에서 진행한 논술강좌를 들었다. 각 대학별 논술기출문제를 풀고 강사가 첨삭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강사가 첨삭한 내용을 그냥 읽어보고 지나치지 않고 글에 뭐가 부족한지 꼼꼼히 파악해야 논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씨는 성균관대 등을 비롯해 서울의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 정시 혹은 논술에만 집중하겠다고 위험한 도박을 하곤 합니다. 이는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수능, 논술을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한 전형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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