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1년 동안 타당성 용역 실시
문제점 공론화 통한 현명한 대응 필요


"일단 공항이 세워지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동남권신공항에 대해 김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1일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추진현황 및 김해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홍태용 김해생활포럼 공동대표는 안타까워했다. 홍 대표는 "이번 달부터 1년간 동남권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이 실시된다. 가덕도든 밀양이든 그 중심에 김해가 있다. 그런데 정작 김해시와 김해 시민들은 동남권신공항이 김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 한 번 입지가 정해지면 번복이 어렵다. 이 문제를 공론화시켜 시와 시민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대응하도록 돕기 위해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신공항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지역끼리 첨예한 대립을 빚었다. 이 때문에 발제자나 토론자를 선정하고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참가하겠다는 전문가를 찾기 어려워 김해·부산지역 전문가들만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대구·경북지역 참가자들이 없어 아쉽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신공항을 둘러싼 부산 가덕도와 밀양의 논란이 아니었다. 신공항이 김해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충분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신공항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길 기대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이다. 앞으로 1년간의 용역 기간 동안 시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자연환경, 생활, 농수산업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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