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이영철(무소속) 김해시의원이 '무상급식 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는 이전부터 김맹곤 김해시장에 대해 '무상급식 확대 공약을 지키라'고 거듭 촉구해왔다. 그의 의정 활동을 꾸준히 지켜봐온 상황에서 개정조례안 발의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에 대해 김재금(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딴지를 걸고 나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무상급식 밴드에 '의원발의 건은 상위법 위반 소지를 안고 있다. 의원발의가 처리되면 주민발의는 무효가 된다. 의원발의를 철회하거나 의회서 부결되면 주민발의를 지킬 수 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예린>> 김해 하동 등을 오가던 황새 '봉순이'가 일본 도요오카 시에서 다시 발견됐다. 일본 시민단체가 '몰래 귀국'한 봉순이를 직접 확인해 사진까지 찍었다고 한다. 일본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새를 관찰하는 시스템이 잘 돼 있기 때문에 봉순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화포천생태습지공원 곽승국 관장으로부터 이런 설명을 듣고는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시민단체 활동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희귀새가 나타났다 하면 사진작가니 환경운동가니 하는 이들이 카메라부터 들고 와 새의 활동영역을 침범하는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현실이 대비됐다. 우리는 언제쯤 자연에 대해 '체험'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될까. 

명규>> 한림면 신천리 망천마을에 서 있는 은행나무 두 그루. 산세 좋고 물 맑기로 소문난 한림에 뿌리를 내린 지 어언 300년. 오랜 세월만큼 잎사귀의 초록빛은 짙어지고 나무 속은 단단해졌다. 망천마을 은행나무는 김해의 많은 은행나무들의 어미 나무라고 한다. 개발의 바람이 한림면에 불면서 은행열매를 따다 나눠 먹던 망천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 고향을 떠났다. 은행나무 두 그루 역시 벌겋게 속살을 드러낸 산기슭에 덩그러니 남아 뽑힐 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은행나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나무야, 널 꼭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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