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장유 덕정공원에서 '김해 줄세상' 동호회원들이 가족별 줄넘기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족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한다면 서로 사랑을 키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김해 줄세상' 동호회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해 줄세상'은 김해에서 최초로 생긴 음악 줄넘기 동호회다. 대부분의 동호회들이 중년 직장인 위주라면 이 동호회는 가족단위로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는 독특한 동호회다. 이미 아이들의 손을 잡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이 30명이 넘고 틈틈이 와서 배우고 있는 사람을 합하면 회원이 50여명이 넘는다.
 
배우고 익혀야 즐길 수 있어
일반 줄넘기와 차원 달라
전국 최고 수준 실력 자랑

줄넘기를 동호회에 가입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질 않지만 이 동호회에서 배우는 줄넘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단순한 줄넘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음악에 맞춰 단체로 협동해서 줄넘기를 한다는 점으로 기술과 안무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혼자 줄넘기를 해도 줄넘기 도중에 춤처럼 안무를 넣어 하나의 팀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김해 줄세상' 하완수(30) 회장은 줄넘기 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줄넘기의 달인이다. 예전에 TV의 달인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으며, 줄넘기 한국 대표로 2009년 아시아와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200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3단 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국내 줄넘기 1인자다. 하 회장은 "줄넘기도 뛰는 방법과 기술에 따라서 종류가 수 십 가지다"며 "누군가에게 배워야지만 할 수 있는 줄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줄넘기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외동 한국아파트 2차 상가에 위치한 '레인보우 줄넘기 전문학원'에 찾아갔더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엄마 두 명이 마주해서 양손에 줄을 잡고 줄 두개를 돌리면 아이들이 그 사이에서 줄을 넘는데 마치 묘기에 가까웠다. 또 음악에 맞춰 가족끼리 안무를 하며 줄을 넘는데 호흡이 척척 맞아 신이 났다.
 
최미선(46) 씨는 "두 아이와 5년 넘게 줄넘기를 하고 있다"며 "운동을 통해 가족끼리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니 아이들도 건강하게 크고 사춘기도 쉽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최 씨의 아들인 김지훈(16) 군은 경상남도 줄넘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줄넘기 실력이 상당했다.
 
요즘 '김해 줄세상'은 이달 28일 전남 장성에 열리는 전국줄넘기클럽대항전에 나서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 작년에 '김해 줄세상'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줄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곳도 서김해와 동김해, 장유 팀으로 나눠 세 군데의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는데, 평소엔 집 가까운 체육관에서 가족끼리 연습하고 주말에 야외공원이나 실내에 모여 함께 연습한다고 한다.
 
'김해 줄세상'은 별다른 가입조건도 없고 다른 동호회에 비해 회비도 저렴한 편이다. 또한 동호회에서는 가입 회원에게 줄넘기를 무료로 주고 있다고 한다. 하 회장은 "모든 운동에서 줄넘기는 기본이기 되기 때문에 배워 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나는 음악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고 덤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김해 줄세상'을 많이 찾아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하완수 회장 010-274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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