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9000㎡에 총 예산 635억원 투입
가야왕궁·공연장·체험시설·캠핑장 등
무료시설과 유료시설로 구분해 운영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운 가야를 주제로 한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오는 22일 개장한다. 김해시가 635억 원을 들여 조성한 특급시설인 만큼 김해 시민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야테마파크는 어방동 김해천문대 인근 17만 9천㎡ 부지에 조성된 가족체험형 테마파크다. 가야테마파크 입구에서부터 가야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말을 타고 전진하는 수로왕과 가야의 상징인 신어(神魚)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야테마파크로 진입하는 첫 공간인 기마광장의 망루는 가야의 성벽 울타리와 고상건축 형태로 조성됐다. 1층은 의무실과 수유실, 사무실 2층은 카페 전망대로 쓰인다.

▲ 매주 화~일요일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돛을 올려라'가 공연될 예정인 철광산 뮤지컬 공연장.

가야테마파크는 크게 무료인 원외시설과 유료인 원내시설로 나뉜다. 원내시설은 철광산공연장, 가야무사어드벤처, 가야왕궁, 캠핑장, 체험시설, 식음시설 등으로 나뉜다.

철썩이는 파도와 배 한 척으로 구성된 트릭아트(눈속임 미술작품)가 바닥에 그려진 누리광장은 아시아의 교역국이었던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곳이다. 이곳에는 인도관과 교역국 망루, 가야스토리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인도관은 허왕후의 고향이었던 인도의 역사와 종교, 음악 등을 소개할 뿐 아니라 실제 인도인들이 입는 원피스 등 의복과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 여성들이 손이나 발에 헤나로 문신을 하는 헤나체험도 가능하다. 교역국 망루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으며 다양한 복식체험을 할 수 있다. 가야스토리관에서는 가야가 중국, 일본 등에 수출했던 교역품을 관람할 수 있다.

누리광장을 지나면 짙은 황토빛 산 모양의 건물이 나타난다. 가야테마파크의 랜드마크인 철광산 뮤지컬 공연장이다. 앞에서 보면 산 모양을 하고 있지만, 뒤에서 보면 2천181개의 철로 만든 커다란 알 6개가 산에 박힌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라가야, 고령가야, 금관가야, 대가야, 성산가야, 소가야 등 6가야를 상징하는 알들이다. 어두운 밤이 되면 6개의 알은 형형색색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다.

▲ 뮤지컬 '미라클 러브'의 한 장면.
철광산 뮤지컬 공연장은 부산, 경남 최초의 테마파크 상설 뮤지컬 공연장이다. 수로왕과 허왕후의 운명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매주 화~일요일에 하루 2~3회 1시간 씩 공연된다. 지하 1층은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전시실이다. 1층은 유아휴게실과 수유실, 2층은 야외카페와 포토존, 전망대로 이뤄져 있다. 전망대에 올라 가면 가야테마파크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공연장 앞은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흐르는 폭포 광장이다. 폭포 아래에는 소원을 이뤄주는 거북상이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다.

폭포 광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거북 호수가 나타난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만들어낸 거북 호수 가운데에는 허왕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오는 것을 상징하는 배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호수 주변 3개 건물에는 한식, 분식,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있다.

▲ 놀이시설인 가야무사어드벤처는 영·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9천917㎡ 면적의 가야무사어드벤처는 가야 무사를 상징하는 영·유아, 어린이용 친환경 놀이공간이다. 다양한 그물 통과대, 사면놀이대 등 10여 개의 놀이시설이 어린이들을 반긴다.

가야왕궁은 가야의 궁궐을 재현한 공간으로 가야테마파크의 시설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다. 태극전은 가야스토리텔링 주제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태극전 가운데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을 토대로 만든 밀랍인형이 있다. 밀랍인형 앞에는 소원을 적는 '소원함'인 거북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천장에는 수로왕과 허왕후를 지키는 수호신인 신어 모양의 목재 조형물이 달려 있다. 벽면에는 가야의 건국부터 수로왕의 탄생 설화, 6가야 이야기가 그림으로 담겨 있다. 왕후전은 허왕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까지 이동하는 신행길 이야기를 담은 곳이다. 수로왕비릉에 있는 파사석탑을 축소해 전시했다. 가락정전은 내부와 외부로 나눠져 있다. 내부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 의상, 칼 등이 전시돼 있다. 외부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갤러리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궁부에서는 가야시대 전통 의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가야테마파크에서는 공예, 도자, 리본, 목공예, 구슬, 종이 등 각종 공예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진로 탐색, 직업체험 등 진로체험 뿐 아니라 유물 발굴, 활쏘기 체험 등도 진행된다. 가야의 철기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철집 체험, 전통가마솥 제조 체험 등도 운영된다.

▲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핑장.
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핑장에는 캐러밴(이동식주택) 4인용 10대, 6인용 10대, 8인용 10대가 들어서 있다. 캐러밴은 지난 18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 캠핑장 주변에는 연못과 정원 등 조경시설이 꾸며져 있다.

가야테마파크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 원이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 1인 당 1천 원이 할인된다. 상세 내용/김해가야테마파크 홈페이지(gaya-park.com). 문의/055-340-7900~7901.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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