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2일 정식 개장한다. 그런데 당초 예정했던 개장식을 하지 않고 '조용히' 개장만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일단 개장을 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본 뒤 개장식은 추후에 한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당초 가락종친회와 공동으로 개장식을 갖기로 했다. 문득 "김맹곤 시장이 앞으로 모든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더라"는 한 김해시 공무원의 말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김 시장이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개장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일까. 600여억 원을 들여 만든 테마파크 문을 열면서 개장식도 하지 않는 김해시. 시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리>> 지난 18일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의 무상급식 개정 조례안 심의를 지켜보던 학부모들의 입에서 볼멘소리가 튀어 나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마라톤회의에 지쳐서가 아니라 회의 내용이 실망스러워서였다. 한 학부모는 "시의원들의 회의가 초등학교 학급 회의보다 못하다. 했던 얘기를 도대체 몇 번이나 반복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학부모는 "평소 이영철 의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의를 지켜보니 이 의원이 안쓰럽다. 동등해야 할 의원들이 서로를 형, 동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뙤약볕 아래서 피켓을 들고 무상급식 정상화를 외치던 '순진한' 학부모들이 이제서야 시의원들의 실체를 깨닫게 된 것일까. 

현주>> 지난 주 극단 번작이에 이어 이번 주에는 극단 이루마의 공연 기사가 실렸다. 김해삼방고 연극 동아리 기사도 있다. 지역 연극인들의 활동과 연극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보니 김해가 꽤 근사한 도시처럼 여겨진다. 정치, 경제가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고 주목받는 세상에서 문화는 늘 구박받는 서자 신세이다. 그래서 가장 늦게 피는 꽃이다. 김해에서 그 꽃이 서서히 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 피면 지지 않는 '문화'라는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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