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K 김해색동어머니회 현 서수란 회장(왼쪽)과 김영미 초대회장이 연지공원 행사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어머니의 힘이 미치는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이분들을 만나면 우리사회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어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SAK 김해 색동어머니회.
 
지난 13일 '김해 우수 식품 박람회'가 열리는 연지공원에서 김해시의 요청으로 '깨끗한 손이 좋아요' 행사를 열고 있는 색동어머니회를 찾았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습관인 손씻기를 짧은 공연으로 수 차례 보여주는 부스에는 연신 관람객들이 드나들고 있다.

2006년 11월 김해지회 창립
93명회원 일심으로 재능기부
지역어린이, 독거노인에 봉사
 
1978년 창립된 색동어머니회는 소파 방정환의 '나라사랑 어린이사랑'의 뜻을 기리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보급하는 동화구연 및 공연들을 통하여 봉사하는 동화구연가들의 비영리단체이다. 김해지역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경남 색동어머니회 김해지국으로 활동하다가 2006년 11월 12일, 34명의 회원으로 김해지회가 창립되었다. 현재 93명의 정회원이 한 마음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봉사부분의 상도 여러 번 수상했고, 시 낭송대회와 동화구연대회도 개최해 왔다.
 
"김해 색동어머니회의 활동은 크게 동화구연과 봉사활동으로 나눌 수 있어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 독거노인과 한센병자들을 위한 봉사, 그리고 김해시·지역단체와 함께 하는 자원봉사 등의 일을 합니다. 수요일은 전 회원이 봉사활동을 하고, 나머지 날들도 행사가 끊이질 않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김영미(50) 초대회장의 말이다. 그는 경남 김해지국 시절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김해지회의 창립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김미정(46·2대 회장), 이난주(41·3대 회장) 씨에 이어 현재 서수란(39) 씨가 4대째 회장을 맡아 김해 색동어머니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색동어머니회의 활동은 어린이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남녀노소 모든 계층을 찾아간다. 노인전문병원인 경남도립병원을 방문해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아동극과 노래 공연도 하며 쓸쓸한 어르신들의 병상에 온기를 전해주기도 한다. 평소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펼치는 색동어머니회에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함께 활동하자는 요청을 보내왔고, 그 이후 색동어머니회의 활동은 더 많아졌다.
 
김해지역 도서관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서 동화구연이나 책읽어주기도 색동어머니회 회원들이 주로 맡아서 하고 있다. 김해시에서 주관하는 어린이 관련행사에도 어머니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5월은 어린이대축제와 관련행사로 어느 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색동어머니회의 연간계획표도 일년동안 할 일로 빼곡하다.
 
서수란 회장은 "저희들이 가진 재능이 있다면 그것을 이 사회를 위해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활동하는 거지요. 사실 봉사정신이 없으면 해내기 힘들 겁니다. 봉사가 생활화되면서 회원들끼리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서로 배려하게 되고,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봉사의 열매가 우리에게 주는 게 더 크고 답니다"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색동어머니회가 그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 구석구석에 따뜻한 마음과 세심한 손길을 보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면서도 참 고맙다. 일상생활 속의 문화와 자원봉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해내고 있는 어머니들은 아름답고 당당하다.

문의/ 김해색동어머니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gimhaesaek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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