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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서 꿈과 희망을 길어올리다제15회 김해 청소년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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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05.16 15:38
  • 호수 24
  • 11면
  • 박현주 기자(phj@gimhaenews.co.kr)

   
▲ 신영중고의 연극 'Are you happy?'. 어린시절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김해지역 고등학교 연극반이 참여하여 꿈과 기량을 펼치는 '김해 청소년연극제'가 15회째의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는 칠암문화센터에서 5월 13~15일까지 3일 동안 열렸고, 신영중고·분성여고·영운고·삼방고·김해여고가 참가했다. 2011년 대상은 김해여고(울기엔 좀 애매한 시상식), 영운고(Listen)가 받았다.
 
지난 1997년 첫 공연을 올린 청소년연극제는 어느새 열 다섯 푸른 역사를 가진 지역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동안 경남청소년연극제 참가 경력도 화려하다. 분성여고의 '한 걸음 더'(2006), 김해여고의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2007), 영운고의 '선을 주세요'(2008), 분성여고의 '빈자리'(2009), 분성여고의 '다녀오겠습니다'(2010)가 대상을 수상했다. 분성여고 연극반은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영운고 연극반은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래서 연극계에서는 김해 청소년연극제를 주목해 보고 있다.

지난 13~15일 칠암문화센터서 개최
김해여고 '울기엔 좀 애매한 시상식'
영운고 'Listen' 올해 대상 수상

연극제 첫날 칠암문화센터에서 만난 정명심(한국연극협회 김해지부장) 씨는 "이 무대는 연극을 직접 만들고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뒤돌아 보면,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간직하고 있는지 또 한번 느끼게 되겠지요"라고 말한다. 정주연(한국연극협회 김해지부 사무국장) 씨는 연극제 기간 내내 참가학교 연극반원들 한명한명을 챙기고 연극제 진행을 이끌어 갔다.
 
올해 처음으로 이 연극제에 참가하여 13일 첫 공연을 올린 신영중고의 연극반을 지도한 김태연 교사는 "이 세상에 많은 교육이 있지만 연극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나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꾸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신영중고는 대안학교위탁교육기관이다. 이 학교가 올린 연극은 'Are you happy?'(성유미 작). 1980년대를 배경으로 보육원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선생님 간의 이야기다. 무대 뒤 분장실까지 와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신영중고 김태중 교장은 "이런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좌절을 극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중고의 연극을 보러 온 다른 학교 연극반 학생들은 자신들이 연극을 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배준우(삼방고·1) 군은 "연극 하는 게 보기 보다는 어려워요. 하지만 보람 있어요. 우리 학교는 '가시고기'라는 연극을 하는데, 저는 병든 아들을 둔 아버지 역할을 맡았어요. 이 역할을 하면서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재호(삼방고·1) 군은 "재미있게 연극반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한테 생긴 변화라면 자신감, 책임감이 강해졌다는 겁니다"라며 연극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말한다.
 
양정은(김해여고·2) 양은 신영중고의 연극을 본 뒤 "무대에 스크린을 설치해서 영상으로 회상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색달랐어요, 우리도 열심히 연습했어요. 무대가 끝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며 연습을 위해 연극반원들과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청소년 연극을 지도하는 교사들과 현장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연극 그 자체를 넘어서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대본을 읽고, 배우의 감정을 이해하고, 무대의 동선을 그려내고, 세트 설치하고, 조명을 구성하고, 소품을 만들고 연출하는 그 모든 과정에 교과학습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뿐만 아니라 연극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이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체험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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