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성복지회에서는 김해 올레 가이드교육을 3개월 과정으로 시작한다. 여성복지회 올레길 사업의 취지는 시민 모두의 걷는 행복의 향유와 김해의 문화회복과 역사복원, 김해의 공동체 복원과 김해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이다.
 
장정임 관장은 "올레는 제주방언이지만, 제주올레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천천히 걷는다는 의미로 '보통명사'가 돼버렸어요. 김해 올레는 김해의 역사와 문화와 사람이 함께 하는 것, 그래서 김해를 더 풍부하게 하는 길로 이어져야 합니다. 김해 올레길은 누구보다 이곳에 사는 김해사람이 먼저 걷고 또 가야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야 할 길입니다"라며 가이드 교육의 의미를 설명한다. 여성복지회에서 추구하는 김해 올레의 철학은 '천천히, 깊게, 아름답게, 자유롭게', 슬로건은 '두 다리로 걸으며 인간과 자연과 문화를 향유하고 삶을 사유한다' '천천히 사는 즐거움은 자연을 가꾸고 사랑과 문화를 낳는다'이다.
 
올레 가이드 교육은 5월16일부터 7월25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전 9시 30분~낮 12시 20분 동안 3개월에 걸쳐 이어진다. 처음 수강인원은 20명으로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접수자가 많아 38명으로 추가 마감했고, 현재도 20여 명이 대기 상태로 교육받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만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 생태, 역사, 현장실습으로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은 알차게 구성되었다. 지난 16일 장정임 관장의 '천천히 걷는 삶의 의미-김해 올레는 무엇인가'와 박덕선 시인의 '생태가이드의 마인드'로 첫 강의가 문을 열었다. 19일에는 박경룡 김해문협고문의 '김해의 사람과 땅', 26일 이현우 시인의 '김해의 아름다움', 6월 9일 허모영 김해문화원 사무국장의 '가이드의 자세', 6월 20일 박덕규 지역향토사학자의 '김해 지역사', 7월 7일 강병국 생태전문가의 '생태와 생활' 등 매주마다 2개씩 관련 강의가 이어진다. 봉황대, 해반천, 박물관, 재래시장 등지에서 현장학습도 실시하게 된다.
 
김해의 역사와 문화와 생태를 알 수 있는 내용들이라 올레 가이드 자격증과 상관없이 공부를 목적으로 수강 신청한 이들도 있다. 3개월 간의 강의를 수료하고 '김해 올레 가이드 자격증'을 받은 가이드는 앞으로 김해여성복지회관이 운영하는 김해올레길 안내 및 각 기관,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생태 가이드로 활동하게 된다.
 
김해여성복지회에서 현재 올레길로 개척하려는 코스는 4곳이다. 봉황대~문화의 거리 고분박물관~국립박물관~구지봉~허왕후릉~서재골~만장대~가야테마파크로 이어지는 '가야문화코스'를 비롯해, '해반천 코스'는 봉황대~해반천~화목~꼰지~칠산~임호산~권탁장군 사당~김해도서관으로 연결된다. '가락들판코스'는 자동차검사소~가락로~들판~전산~식만~할매추어탕~중사도입구 이기윤 시비~중사도일주~초선대, '만장대 코스'는 해동이 체육관~만장대~해동이 체육관으로 걷는 길이다.
 
장관장은 걷는다는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우주와 만나는 것입니다. 온몸으로 우주와 세계를 느끼는 거지요. 빨리 가면 그 우주를 만나지 못하고 스쳐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천천히 걷는 것은 자기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고, 주변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헤아려 보는 겁니다. 조심하게 되고, 깊이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인간 본래의 감성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지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김해여성복지회관 올레 가이드 교육 문의 055)33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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