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경 독자·삼방동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그는 각종 강연회 등을 통해 도전과 열정을 설파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월급 15달러짜리 영어강사에서 세계 전자상거래업계의 거물로 성장해 '살아 있는 신화'가 된 마윈. 그는 1999년 자본금 8천500만 원으로 알리바바를 설립해 세계 2위의 인터넷 기업 반열에 올려놓는 놀라운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2015년 현재 약 160조 원의 가치와 연간 매출 1조 원의 세계적 기업으로 알리바바를 성장시킨 비결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사람에 대한, 특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젊은이들에 대한 믿음과 투자였다.
 
주목할 것은, 그는 실수를 성공의 자산으로 삼는다는 철학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1천1가지의 실수'에 대해 책을 쓰고 싶다고 한 부분은 인상 깊은 대목이다. 젊은이들이 도전 과정에서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공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 것이다.
 
김해에도 7천여 개가 넘는 기업이 있다고 한다.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모두 영세한 소기업들이다. 실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조차도 거들떠보지 않아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도시가 겉으로는 급팽창하고 있는 듯해도 내실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마윈과 같은 기업가 정신을 가진 경영자가 나오고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청년 인력 투자 문화가 갖춰진다면 희망은 있다. 김해에서 알리바바와 같은 세계적 기업이 생기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모두의 건투를 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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