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부끄럽다. 김해 출신이면서, 그리고 명색이 김해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기자라면서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의병장이 김해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송담서원 사충신 향례 취재 때 처음 알았다. 설명을 들으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리고 아쉬웠다. 김해의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고 추모하는 사람들은 유림들과 사충신의 후손들 뿐이었다. 역사교과서에 사충신이 조선 최초의 의병이라고 기록되도록 만들기 위해 김해시, 시민들이 한 마음이 돼야 할 때다.

나리>>아침부터 비가 쏟아지던 지난 5일 우산을 든 아파트 주민 70여 명이 전하동 시내버스 임시차고지 앞에 나와 '막무가내'로 버스를 가로막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더 '막무가내'인 것은 버스회사와 신세계, 김해시였다. 시내버스 차고지를 세우면서 지역주민들과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일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자의 문의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아니라 버스 회사가 진행한 사업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 아니다"라며 발을 뺐다. 주민들은 교통 불편보다 일방적 행정에 더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시민의 소리를 듣는 시라면 '선 집행, 후 대책'이 아니라 '선 논의, 후 집행'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

명규>>지난주 <김해뉴스> 1면 기사를 통해 김해지역 지역주택조합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일부 지역주택 조합원들의 문의·항의전화가 쇄도했다. 이중 일부는 악의적으로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적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나 SNS에 명예훼손성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행사와 일부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의 문제점을 밝히고 주의를 당부하는 기사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역주택조합의 허점을 간파하지 못한 채 목돈을 내놓는 피해자들이 많은 현실에서 이를 알리는 건 언론의 당연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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