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을 관찰하는 여러 가지 기준 중에 오행 형으로 나누는 것은 기본적인 바탕을 이해하는 데 많은 기준을 제공한다. 이번에는 지난 호에 이어 금형상(金形相)과 수형상(水形相)을 다루어 보기로 한다.
　
긴 네모꼴을 상징하는 금형상은 얼굴의 상부, 중부, 하부가 전체적으로 채워진 모양을 드러낸다. 이마의 좌우 모서리, 턱의 좌우 모서리가 잘 채워진 모양을 가진 형태인데 얼굴의 상, 하단이 골고루 발달한 모양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대체로 안색은 흰 편에 속하고 골격과 살집도 고르게 발달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콧대는 적절하게 솟은 모양이며 콧방울이 다소 얇은 편이고 입이 크지 않더라도 꽉 다물어 단정한 느낌을 준다. 남자들의 얼굴에 많은데 여성의 얼굴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얼굴형이다.
　
오행으로 금(金)의 기운은 가을의 기상을 상징하니 굳고 견강한 기상을 상징한다. 초지일관(初志一貫)의 기상을 가지고 있으니 뜻을 세우면 길게 밀고 나가는 기질을 가지고 있고, 의리를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되는 사업을 찾기 위하여 수시로 순발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기왕의 사업을 되도록 하는 데 더 에너지를 쓰는 형에 속한다. 성공 확률이 높은 기질을 가지고 있는 얼굴형이다.
　
그러한 기운 작용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직업적 성공을 이루고 있으니 금형상의 얼굴은 직업 분야를 세세하게 나누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성공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한다. 정계, 관계, 학계, 실업(實業)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이 가능한 얼굴형이다. 성공의 시기는 안면 각 부위의 발달 여부를 보아 판단한다. 큰 성공의 기운도 다른 얼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한 우물을 깊이 팔 수 있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둥근 모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형상은 세로의 길이가 많이 드러나지 않는 것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둥글더라도 세로로 긴 타원형이라면 중앙이 발달한 토형상(土形相)의 기운이 더 우선 작용하게 된다. 얼굴 라인이 부드럽더라도 세로로 긴 느낌이 더 많다면 토형상에 속할 수 있으니 챙길 필요가 있다. 이마가 비록 낮고 좁을지라도 둥근 기운 때문에 보기 싫지 않으며 턱이 짧아도 부족함을 크게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골격을 근육이 전체적으로 덮고 있는 모양이라 살집이 더 발달된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달형 눈썹과 짙은 색깔의 눈동자를 가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안색은 흰 경우와 가무잡잡한 경우로 드러나는데 어느 경우라도 상(相)의 표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오행으로 수(水)는 색의 분류에서 흑색(黑色)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검은 색이 정위(正位)의 색이 되기 때문이다. 백색은 금에 속하는데 금은 수를 낳아주는 관계이므로 기운의 소통과 조화에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얼굴형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독자들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수(水)가 가진 성질을 다양하게 분류하는데 얼음, 물, 증기의 변모에서 볼 수 있듯이 임기응변에 능하고 다변(多辯) 또는 달변(達辯)인 경우가 많다. 생각이나 행동의 융통성이 많아 그러한 능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성공하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또 이곳 저곳 잘 구르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니 대인관계도 다양하고 매끄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인관계가 너무 넓어 소모적인 요소도 잘 따르니 조절이 필요한 형이다. 직업적으로 서비스업, 접객성(接客性) 사업, 유통, 무역, 영업 중심, 교육 등의 분야에서 많이 활동하면 직업적 성공도 무난한 편이다. 금형, 수형은 음(陰)의 기운이 많아 현실적 감각이나 기질이 강한 편이라 금형, 수형의 얼굴을 만나면 염두에 두고 처세할 필요가 있다.

김해뉴스

박청화
청화학술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