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섭 교수가 자신의 복직 소식을 전하는 안내문을 자신의 연구실 문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속보=인제대학교 교원 재임용심사에서 '연구업적 미흡'이라는 사유로 재임용거부 처분(본지 5월4일자 1면)을 받은 신문방송학과 이병섭(51) 교수가 올해 가을학기부터 다시 강단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교수가 학교의 부당한 처분이라고 반발하여 1인 시위를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이 교수는 <김해뉴스>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12일 오후 재단 이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예전과 동등한 조건으로 재임용 될 것이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달 말에 열리는 인사위원회의 재임용심사를 통해 학내 복직이 행정상으로도 공식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작년 6월 학교 측으로부터 재임용거부 처분을 통보받았으나, 학교가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 반발하며 3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인 시위를 벌여 왔었다. 그 와중에 1인 시위 사실이 대내외로 알려지면서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서명운동을 비롯해 온라인에서도 재임용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여론이 일면서 점차 파장이 커져 왔다. 이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 소청심사위원회의 복직명령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던 학교 측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 교수는 "학교 측의 용단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특히 도움을 준 교수님들과 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복직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13일부터 1인 시위를 거두고 현재 올 가을학기를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 교수의 복직과 관련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학회장 권득용(25) 씨는 "이병섭 교수님의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돼 기쁘고 신문방송학과 학생들도 복직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인제대 학생은 "곧 판결이 있을 행정소송에 불리할 것이라 예상되고 여론이 점차 형성되자 학교가 결정을 번복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내 놓았다. 한편 인제대는 오는 19일에 있을 행정소송 판결 이전에 지난 1월에 제기한 행정소송을 취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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