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김해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태광실업 관계자와 도서관담당자가 도서기증식을 가지고 있다.

김해지역 내 대표 기업인 태광실업(사장 박선영)이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해 펼친 통 큰 도서기부와 장학사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태광실업은 지난 16일 김해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베트남도서 3천 권 및 한국도서 500권을 기증한 뒤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에 도서를 기증받은 김해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 '지구촌어린이 이동도서관'은 올 3월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외국인 회원 200여 명이 총 700회 정도 대출을 해갈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재정 등을 이유로 보유 도서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다문화센터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를 보유하고 대출 등 도서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다문화센터의 힘만으론 힘든 일"이라며 "사정 상 도서관의 보유도서를 600여 권밖에 구하지 못했지만, 외국인근로자들은 도서관 차량이 책을 배달해 주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태광실업은 앞으로도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회사가 베트남 등 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평소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며 "최근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이 사회적 공론으로 떠오른 만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김해다문화센터가 도서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사에서 다문화장학사업을 위해 50억원을 따로 마련했다"며 "다문화가정이 김해에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다방면에서 후원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증식에는 태광실업 박선영 사장, 변승안 전무 및 김해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혜영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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