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지난해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 이익의 지역환원 차원에서 장유 부곡동~냉정JCT(분기점) 간 도로확장 공사비 150억 원을 김해시에 기부 하기로 해놓고 지금껏 내놓지 않고 있다. 롯데가 세월만 보내며 버티고 있지만 시가 아무런 압박을 할 수 없는 것은 '말로만' 기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시는 "혹시 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며 가슴을 졸이고 있다. 한두 푼도 아니고 자그마치 150억 원이라는 돈을 기부받기로 하면서 문서 하나 없이 말로만 약속했다니. 말로만 주기로 한 롯데나 말로만 받기로 한 시나….

예린>>"북한군의 공격을 받지 않은 김해는 전쟁이라는 지옥이 얼마나 끔찍한 줄을 몰라요." 한국전쟁 당시 김해농업중학교 학도의용병으로 출정했던 이규훈 씨의 말이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이 씨는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에 '학도병 참전기념비'를 세우자고 제안했을 때 동문들로부터 '그걸 왜 세워야 하나'라는 질문을 들었다고 한다. 그런 의문은 비단 김해생명과학고 동문들에게 국한된 반응은 아닌 것 같다.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닌 기자 역시 이 씨의 생생한 전쟁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전쟁은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로 밖에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해뉴스>에 실린 이 씨의 인터뷰가 조국을 위해 몸 바쳐 싸운 그들의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나리>>지난주 일동한신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주촌면 센텀큐시티 아파트 공사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 취재를 하러 갔다. 아파트 놀이터와 운동시설 바로 옆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사고 예방 시설은커녕 소음·분진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막, 방음벽도 없어 육안으로 보기에도 위험해 보였다. 그날 오후, 낮에 만났던 한 아파트 주민이 중장비 건설기계가 붕괴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시와 건설업체는 공사를 중지하고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비전문가인 기자의 눈에도 쉽게 보였던 위험한 상황이 전문가라는 시와 업체 측에는 왜 미리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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