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주촌면 천곡리 868-4번지 천곡교 수해복구현장 공사가 지난 1월부터 석달 간 지연되어 천곡리 마을주민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청에 하청받은 건설업체 올 초 부도
새다리 건설·제방 보수 석달째 올스톱, 장마철 앞두고 하천범람 위험 노출

2009년 여름 천곡천이 크게 범람한 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경남도청에서 맡아 수해복구공사를 실시하였으며, 기존의 교량보다 높게 새 교량을 건설하고 하천의 제방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사는 작년 9월부터 실시되었으나 담당 건설업체인 드림월드종합건설㈜이 올 1월 초 부도를 내면서 공사가 석달여 간 지연되었다.
 
이후 3월부터 연대보증을 통해 동진건설산업㈜이 뛰어들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천곡리 주민들은 석달 간 공사가 미뤄져 곧 있을 장마에 수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천곡리 강상문(58) 이장은 "매년 천곡천이 범람해 수해를 겪어왔는데 올해도 수해복수공사가 늦춰져 장마 때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한동안 관리가 되지 않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지난 11일과 12일에 있었던 비로 교량 다리 기초공사 자리에는 물이 가득 차 있어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기초공사에 사용된 철근은 녹이 슬어 있다. 또한 공사로 인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주변 농지에도 물이 차 있어 공사 인부들이 수습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곡리 일대 수해복구공사 현장을 담당하는 경남도청 생태하천과 유기재 주임은 "시공업체 부도로 인해 공사가 미뤄진 점은 인정하지만 또다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완공 일정을 7월 중으로 계획했으나 주민들의 우려로 인해 공사를 서둘러서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진건설 김흔주(40) 현장소장은 "지난 11일에 강 이장, 유 주임과 함께 현장을 살피고 공사 완료 시기에 대해서 논의한 바 있다"며 "공사 장비와 인력을 총 가동하여 모든 공정을 두 달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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