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 제3기 독자위원회의 제3회 좌담회(2015년 2분기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24일 <김해뉴스>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참군인 김오랑기념사업회' 김지관 사무국장, 김해동화구연협회 변정원 회장, 문성대학교 운동재활학과 장성동 겸임교수, '기쁨해가족 봉사단' 정명순 총무가 참가했다. 좌담회 진행은 <김해뉴스> 남태우 편집국장이 맡았다.
 
▶남태우 편집국장=지난 3월 좌담회 이후 김해에서는 주목할 만한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김맹곤 김해시장의 선거법 위반 재판은 3심으로 갔다. 김해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공항의 경우, 용역조사가 시작돼 곧 현장조사가 실시된다. 만약 밀양으로 입지가 결정되면 사태는 돌이킬 수 없다. 삼계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 문제에 대해서는 특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해시의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김해복합스포츠레저단지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시에서는 골프장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한다. 이처럼 현안들이 많다. 갈등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 장성동 위원
삼계나전 특혜의혹 등
주목해야 할 사안
시민단체 힘 약하니
언론이라도 잘 해야






▶장성동 교수=
신공항, 지역주택조합, 삼계나전지구 등은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여론을 환기하고 시민들의 힘을 보여줄 올바른 시민단체가 없다. 언론에서라도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 지난달 10일자 4면에는 '선물 대신 기부 통해 축하하고 나누세요'라는 기사가 실렸다. 공무원들의 의식수준을 알 수 있었다. 내용은 승진 때 축하화환을 주고받는 대신 기부를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무원은 당연히 화환을 받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게 기사가 된다는 게 문제다. 공무원이 받지 말아야 할 걸 받아서 기부하는 건 선행이 아니다.

▶변정원 회장=주변 사람들 중에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려는 이들이 더러 있었다. <김해뉴스> 기사를 보고 나서 자제를 시켰다. 주변 사람들 말을 들으니, 지역주택조합 홍보관에 있는 사람들도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 그들은 용역업체 직원일 뿐이고, 법적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다. 시민들은 그 홍보원들의 말만 믿고 가입을 한다고 하는데,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는 땅의 소유주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아예 모르고 있더라고 한다. <김해뉴스> 기사가 여러 사람을 살렸다. 우리 아파트 공지판에 김해시의 관련 공고문이 뒤늦게나마 붙었다. 다행이지만 많이 늦은 것 같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상태다.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3천만 원까지 냈다고 하더라. <김해뉴스>가 적극적으로 기사로 다루어서 다행이다.

▲ 변정원 위원
신공항 소음피해 문제
적극적 해결책 필요
스토리텔링 형식 기사
눈에 띄고 이해 빨라
 





지난달 17일자 신문에서 이광우 사장의 칼럼 '박연차 회장님'을 읽었다. <김해뉴스>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아졌다. 정직하게 신문을 꾸려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칼럼 중 '김해에서 부자가 됐으니 김해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활동해 달라'고 한 부분은 감동적이었다.
 
5월 13일과 27일에 보도된 망천마을의 은행나무 사연은 안타까웠다. 나무를 옮기려면 돈이 많이 든다. 김해여성복지회관의 경우 민원 때문에 나무를 옮기려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결국 잘라 버린 일이 있었다. 나무를 살려낼 방도는 정말 없는 것일까.
 
신공항이 밀양에 생기면 북부동의 경우 소음피해를 많이 겪게 된다. 서울에서는 공항 근처에 살았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하늘을 나는 소리는 정말 엄청난 고통이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비행기 소음 피해가 많은 지역에는 결국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살게 된다. 김해시에서 적극 나서서 김해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해는 마땅히 내세울 게 없다. 자연환경이라도 지켜야 한다. 이마저 망가지면 정말 내세울 게 없어진다.

▲ 정명순 위원
지역주택조합 문제 등
공감 가는 보도 많아
지역경제 파장력 고려
시 차원 대비책 필요






▶정명순 총무
=그동안 삼계나전지구, 지역주택조합 등 공감 가는 보도가 많았다.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어마어마한 피해가 초래될 것이다.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닐 것이다.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김해시에서 피해를 막을 방법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김지관 사무국장=지난 3월에 '장유소각장 전처리시설 강행 김 시장, 또 시민약속 뒤집어' 기사를 봤다. 시장이 이전 공약을 내걸었다면 공약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전한다면 장유소각장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 다른 지역에서는 받아 준다던가. 이건 지역 이기주의다. 지난달 10일자 신문에서 악취 돼지농장 기사를 읽었다. 돼지축사는 아파트가 생기기 전에 이미 있었다. 아파트에서 알아서 처리해야 할 문제이지 김해시에서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
 
▲ 김지관 위원
지역 현안 문제 관련
계속 용감하게 나가야
특정 당 친화적 지적
오해받지 않도록 해야





삼계나전지구 문제를 보자. 각종 사업 중에서도 비리가 가장 많은 게 토취장사업이다. 산을 뭉개 마사, 돌, 흙, 나무 등을 다 팔아먹고 나면 땅이 남는다. 박연차 태광실업 명예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평생 자숙하며 살아야 한다. 삼계나전지구는 누가 봐도 개발이익을 주려는 게 분명하다. 이광우 사장의 칼럼 '박연차 회장님'을 읽고 공감했다. 지난 3월 26일자 신문에 남태우 국장이 쓴 '회장님 측근이 내민 돈봉투' 기사도 읽었다. 삼계나전지구 사업은 적자가 나려야 날 수가 없다. 김해시 건축과에서도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김해뉴스>가 계속 용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지난 5월 20일자 신문은 김해시장 관련 기사가 너무 많다. 일부에서는 <김해뉴스>를 두고 '새누리당 친화적'이라는 말을 한다.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 김해에는 김맹곤 시장을 찍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심정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지난 6월 16일자 1면 기사를 보면 김해에 아파트 2만 8천 가구가 더 들어온다고 한다. 김해 인구가 100만 명으로 늘어난다는 말들도 한다. 그렇다면 부산이나 창원은 바보인가. 아파트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짓는다. 그러나 은행 자금은 경제 활동을 위한 곳에 쓰여야 한다. 그래야 경제가 살고 취직도 잘 될 것 아닌가.
 
▶장성동=김해복합스포츠레저단지 사업은 10년 전에 거창하게 시작하더니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김해시가 제대로 행정을 해야 한다.
 
▶김지관=지난 4월 8일자 '졸업 60년 만에 모교에 다시 모인 진례초등학교 27회 졸업생들' 기사는 감동적이었다. 내가 저 나이까지 살아서 모교를 방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장성동=내외동 먹자골목 인근 도로에 중앙분리대를 대신해 나무를 심어놓았다. 나무가 없는 빈자리를 이용해 불법횡단을 하는 시민들이 있다. 위험하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기사로 다루어 주면 좋겠다.

▶남태우=지역주택조합 기사의 경우 격려, 문의, 항의를 엄청나게 받았다. "조합 안 되면 네가 책임질래" 라는 원색적인 항의도 있었다. 그러나 <김해뉴스>는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취재를 하고 있다.
 
망천마을의 은행나무가 잘려나가게 된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산업단지를 쉽게 조성할 수 있도록 악법을 만들어놓은 결과이다. 이건 엉터리 법이다. 법이 잘못됐는데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법을 손보지 않는 한 제2, 제3의 은행나무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 장유 돼지축사 문제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주변에 뭐가 있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입주했다. 돼지축사 문제를 해결한 뒤 아파트를 분양했어야 했다. 김지관 위원의 '새누리당 친화적' 지적에 대해서는 새누리든 새정치든 누구에게 의도적으로 득이 되라는 뜻에서 기사를 쓰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일례로 김태호 국회의원, 홍태용 새누리당 김해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 등 차기 총선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정치인들을 인터뷰 했다. 그런데 민홍철 국회의원은 인터뷰를 안 하겠다고 하더라.
 
▶변정원=스토리텔링 식으로 풀어쓴 지난 6월 10일자 '보복운전' 기사는 눈에 띄는 것이었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니 이해가 더 잘 되더라.
 
▶김지관=매주 김해의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기사를 찾느라 수고가 많다. 꿋꿋하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을 수 있는 신문을 만들어 달라.
 
▶정명순=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해달라.
 
▶변정원=그동안 잘 몰랐던 것들을 <김해뉴스>를 통해 알게 되는 게 좋다. 김해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적극적으로 다뤄달라. 고리 원전 문제는 지역에 관계없이 중요한 문제이다. 그 문제도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바란다.

▶장성동=열심히 읽고 격려하고 비판하겠다. 
 
정리=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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