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처럼 다시 타오르다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의 집에 촛불이 밝혀져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객원기자 punglyu@hanmail.net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앞두고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추모위원회가 발족되고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 두 번째 대통령의 길 '화포천 습지길'(왼쪽) 지난 1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연 추모의 집.(오른쪽)

우선 봉하마을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 후 걸었던 두 번째 '대통령의 길'이 개장됐다. 노무현재단이 지난 14일 오후 3시 노 전 대통령이 생전 화포천 생태복원을 위해 나섰던 길을 따라 '화포천 습지길' 개장식과 함께 걷기 행사를 연 것이다. '화포천 습지길'은 지난해 5월 16일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자주 산책을 즐기던 봉화산 숲길(5.8㎞)에 이은 두 번째 '대통령의 길'이다. 이 산책로는 대통령 묘역을 출발해 북제방길~본산배수장~화포천 광장~제방길~생태학습장~청보리밭~중앙 수로길~생태 연못을 거쳐 다시 대통령 묘역으로 돌아오는 5.7㎞(1시간 30분) 코스로,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걸을 수 있다. 화포천은 낙동강 본류로 흘러가는 지천으로,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로 오염된 하천이었지만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이 화포천 살리기에 나서면서 최근에는 각종 수생식물과 물고기가 사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한 시민이 합장하며 추모하고 있다.
봉하마을에서는 또 오는 2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개그맨 김제동 씨의 사회로 토크콘서트 '사람사는 이야기 마당, 김제동의 노하우(KnowHow)'가 열리고, 22일 오후 3시에는 추모 문화제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가 개최된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웃으며 인사하는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한 추모객이 만져보고 있다.
또 23일 오후 2시에는 대통령 묘역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경남도민 추모위원회'가 발족했다. 경남추모위는 20일 오후 7시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경남추모문화제를 연다. 또 추모사진전과 도민들이 소장한 도서를 도서관에 기부하는 '희망, 나눔 도서기증', 노 전 대통령 관련 도서 읽기, 노 전 대통령 이미지·어록 판화 프린팅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경남추모위는 6·15남북정상회담과 10·4남북공동선언을 상징하는 104명의 공동 추모위원장과 1천4명의 추모위원으로 구성됐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를 상임 추모위원장으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통일단체, 법조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학계, 종교계, 정치권,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여했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상임고문, 김맹곤 김해시장과 정현태 남해군수가 공동추모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부산에서도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대학교에서 부산·울산·경남 민예총 주관으로 부산대에서 추모 문화제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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