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공간적 한계가 그리운 사람에 대한 추모를 막지는 못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봉하마을을 직접 찾지 않고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추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모바일 상에서 꽃도 바치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 2주기를 맞아 추모앱(어플리케이션) '사람 사는 세상'(사진)을 출시했기 때문.
 
출생·성장·정치·대통령의 삶 등 담아, 영상갤러리와 함께 사이버 헌화 코너도

추모앱에 들어가면 노 전 대통령이 걸어온 삶 전체가 기록된 '아, 사람 노무현' 코너가 우선 눈길을 끈다. 출생에서 6월 항쟁, 정치입문과 지역주의 역풍, 대통령 당선까지 노 전 대통령의 주요 삶과 정치 연보가 기록돼 있다.
 
추모앱에는 또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33컷의 사진과, 영상갤러리가 마련돼 있다. '꽃을 바치다' 코너에선 국화를 봉하 묘역에 바치는 사이버 헌화가 가능하다. 노란 풍선에 추모글을 써서 띄울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헌화를 한 뒤 추모글을 노란 풍선으로 띄우는 코너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장면으로 간직할 수 있는 '노짱과 사진찍기' 코너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2주기 행사는 추모를 넘어 그의 정신이 국민속으로 친숙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면서 "추모의 무거운 분위기를 줄이고 재밌게 만들어 기존 앱과 차별화 했다"고 밝혔다.
 
한편, 추모앱은 스마트폰 앱 제작업체 글루소프트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노 전대통령의 공식 모바일웹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m.knowhow.or.kr)'이나 각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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