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해반천을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며 이른바 '고향의 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해반천을 오히려 망치는 사업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마침 김해의 한 초등학생이 <김해뉴스>에 망가지는 해반천에 대한 걱정을 담은 '김해시장님께 드리는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 원문을 그대로 소개한다.

흙 파내고 돌 심으면서 물고기들 사라져
하나뿐인 해반천 깨끗이 만들어주세요



김해시장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화정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학생이에요. 해반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이렇게 시장님께 편지를 드립니다.

저는 1, 2, 3학년 때만 하더라도 학교를 마치면 친구들과 함께 매일매일 깨끗하고 물고기가 많은 해반천에서 놀았답니다. 지금은 그렇게 놀 수가 없어요. 왜냐 하면 해반천에서 공사를 하느라 물이 오염돼 물에 들어 갈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이전에는 학교에 다닐 때 해반천에 귀여운 물고기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보이지가 않아요. 공사 때문에 물고기들이 다 죽었기 때문이랍니다. 해반천에 포크레인이 들어와 흙을 파내고 돌을 심기 시작하면서 저의 친구였던 물고기들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어요. 공사 때문에 물고기들이 사라진 것 같아요.

해반천 공사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오염이 된 해반천을 김해시민들이 깨끗하게 바꾸어 나갔으면 해요.

언젠가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물고기들을 보면서 해반천에서 매일매일 놀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겠지요? 김해시장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면 우리 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우리 김해시민들이 모두 기뻐하고 좋아할 거예요. 왜냐 하면 세상에서 하나 뿐인 해반천이 깨끗해졌는데 안 좋아할 수가 있겠어요? 저는 해반천이 깨끗해지면 정말 기분이 더 좋을 거 같은데요? 오염이 된 해반천이 시장님 덕분에 고쳐 지면 시장님도 기분이 엄청엄청 좋을 걸요????

저는 해반천이 깨끗하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물고기도 많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김해시장님 꼭!!!!!! 깨끗하고 물고기가 사는 해반천을 만들어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2015년 해반천을 깨끗하게 바꾸고 싶은 화정초등학교 학생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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