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이익금 환수 안돼
경남도 지원 예산 확보 문제 오리무중


장유주민들의 숙원인 장유노인종합복지관 건립사업이 경남도 지원 예산 확보 문제 때문에 계속 미뤄져 올해도 착공하기 힘들어지게 됐다. 김해시는 국비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는 2011년 장유 관동동 일원에 사업비 총 35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5천500㎡ 규모의 장유노인종합복지관을 2014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경남도를 통해 복지사업보조금 형식으로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이익금을 환수받아 복지관 건립에 투입한다는 게 시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가 기대했던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이익금 환수는 성사되지 못했다. 시 시민복지과 관계자는 "경남도는 장유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예산지원액을 줄여 20억 원 정도만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 장유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예정 부지 전경.

이처럼 경남도 예산 지원 확보가 어렵게 되자, 시는 지난해 장유노인종합복지관 규모를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4천827㎡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총사업비도 120억 원으로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는 줄어든 사업비 120억 원마저도 확보하지 못했다. 시민복지과 관계자는 "사업에 필요한 120억 원 중 확보된 예산은 하나도 없다. 경남도와 예산 지원 협의를 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부부처를 방문해 예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9일과 지난달 11일 당시 최낙영 부시장 등이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에 장유노인종합복지관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또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 복권위원회에 복권기금을 장유노인종합복지관 건립에 사용할 수 있는지도 문의했다.

시민복지과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장유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희망하는 장유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시비를 먼저 투입해서라도 내년 중에는 복지관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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