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학부모단체 회원들과 만나
"방침은 굳건 … 경남도 의지에 달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김해를 방문해 무상급식 학부모단체 회원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박 교육감은 지난 8일 오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김해시청 앞에서 무상급식 재개 촉구 집회를 열고 있던 김해지역 학부모단체 회원들을 격려한 뒤 전하동 봉황초등학교 3층 시청각실에서 무상급식 관련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는 학부모단체 회원들이 질문을 던지면 박 교육감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8일 김해시청 앞에서 무상급식 재개 촉구 집회를 갖던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운초등학교 학부모 나효진 씨는 "최근 박 교육감은 '경남도교육청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이제 없다. 내어줄 건 다 준 셈'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로부터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 차원으로 해석하기 바란다. 지금도 홍준표 도지사에게 무상급식 관련 지원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임호초등학교 학부모 박종자 씨는 "무상급식 재개 촉구를 위해 생업을 제쳐 놓고 나오는 학부모들도 있다. 앞으로 무상급식 관련 좌담회를 지역별로 진행할 계획이 있나"라고 물었다. 박 교육감은 "학부모들과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가는 것은 교육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서류 결재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진영금병초등학교 학부모 이진 씨는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이는 도교육청 때문에 학부모들은 힘이 빠진다. 앞으로 도교육청의 행보에 대해 듣고 싶다"고 꼬집었다. 박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방침은 굳건하다고 말하고 싶다. 교육감으로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학부모들과 함께 목표를 바라보면서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거리에서 무상급식 재개 촉구 집회를 하도록 만든 데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다.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송정빈 인턴기자 sjb@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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