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맞아 외교부 등 주최 행사
지난 5월 공모 통해 국민참가단 선발돼
"플루트에 아리랑 선율 담아 현지 소개"

김해에서 활동하는 음악단체인 '두루지아 앙상블'의 유선이 감독이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2015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로 선정됐다.
 
'2015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교통·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통일의 초석을 닦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하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외교부와 코레일이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후원하는 행사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에 탑승할 참가단은 정부, 국회, 경제계,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각층 인사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그 중 국민 참가단 70명은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일반 국민들 중에서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14일 서울역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비행기편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특별 전세열차를 타고 아시아, 유럽을 넘어 독일 베를린까지 1만 1천900㎞를 달리는 '북선' 참가자들이 열차에 오른다. 베이징에서는 이르쿠츠크까지 2천500㎞를 이동하는 '남선' 참가자들이 탑승한다.
 

▲ '2015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로 선정된 유선이 감독.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들은 러시아, 폴란드, 독일, 중국, 몽골 등 5개국 10여 개 도시를 순방하면서 재능기부를 한다. 전체 여정의 대부분이 러시아에 속해 있어 철도로 이동하면서 열차 안에서 연주를 하거나 각 도시의 현지인들과 교포를 위한 거리 공연, 게릴라 공연 등을 펼치게 된다.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통일 염원을 담은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유 감독은 플루트 연주자이자 창원 창신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다. 그는 단원 30명으로 구성된 두루지아 앙상블의 기획과 감독을 맡고 있다. 두루지아 앙상블은 2007년 창단해 김해 등 경남에서 정기공연을 펼치거나 각 단체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유 감독은 7년간 러시아에서 공부한 유학파다. 그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국민 참가단으로 선발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의 문화, 예술, 역사를 유럽에 알리는 사업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긍지를 느낀다. 아리랑을 플루트의 고운 음색과 선율에 담아 현지인들과 교포들에게 전하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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