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운고 일본 고교와 다양한 교류
지난 9일 부산외대 니시키 교수 특강
방학 때는 학생교환에 펜팔까지 진행

김해영운고등학교(교장 황선웅)가 문화 특강, 학생 교환 등을 통해 일본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벌이거나 앞으로 벌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영운고 일본어 과목 수강 2학년 학생들은 한국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교수로부터 일본 문화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 지난 9일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창의융합학부 니시키 히로키 교수로부터 일본 문자의 기원과 일본 문화 등에 대한 특별강연을 들었다.
 
이날 강의를 들은 2학년 백유진 군은 "일본 사람을 처음 봤다.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학교의 일본어 수업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와 표현이 너무 재미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 꼭 가보고 싶다. 일본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2학년 정성호 군은 "일본 원어민의 발음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직접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앞으로 대학에 가면 세계 배낭여행을 가겠다는 목표도 생겼다"며 웃었다.
 

▲ 부산외대 니시키 교수가 지난 9일 김해영운고에서 일본문화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니시키 교수는 "학생들이 일본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12월께 한번 더 강의를 할 계획이다. 그 때는 좀 더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영운고는 니시키 교수 초청강연 외에도 일본과 다양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2학년 부장인 오신원 일본어 교사는 과거 일본 야마구치 현의 시모노세키 중등교육학교에서 2년간 파견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지도했던 일본 시모노세키 학생들과 김해영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때 방문 교류 및 펜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스피치 대회에서 상을 받은 일본 학생들은 오는 8월께 김해영운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업에도 참여해 보고 급식이나 한복도 체험할 계획이다. 펜팔 친구들을 직접 만나 서로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김해의 옛 가야 유적지를 탐방할 생각이다. 올 겨울에는 거꾸로 김해영운고 학생들이 시모노세키 중등교육학교를 방문해 동아리 활동을 체험하거나 일본요리 실습을 해 볼 예정이다.
 
황선웅 교장은 "학생들이 TV에서만 보는 연예인들의 문화 대신 또래 일본 학생들의 생각과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면 사고의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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