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 포장기계를 생산하는 ㈜삼원기계 전순도 대표가 수출길에 오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포장기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동 포장기계를 생산하는 ㈜삼원기계(대표 전순도)는 1992년 설립 이래 20여 년 간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화 포장기계 전문 회사로 우뚝 섰다.

부산 동래에서 부도난 업체의 기자재를 인수해 종업원 2명으로 출발한 삼원기계는 20여 년 만에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우량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자동 테이프 봉함기'와 '자동 테이핑 밴딩기', '고속 자동 플랩폴딩 테이핑기', '자동 제함기', '자동 랩핑기', '상·하차 벨트 컨베이어' 등으로 모든 자동 포장기계를 만들어 낸다.

이들 포장기계들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물론, 과일과 채소 등을 생산하는 농촌지역에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20여년 축적 기술력·노하우 바탕, 국내·해외시장 직거래체제 고수
대기업·국방부 등에 제품 납부, 러시아·브라질 등 해외진출 탄력

삼원기계는 자동화 포장기계 분야에서 일찌감치 5개의 특허를 획득하고, 2004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부터 총 6개의 물류표준설비인증서를 획득한 유망 중소기업이다.
 
또 삼성과 LG, CJ, 한국GM, KCC, 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농협과 오스람, 국방부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흥공업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1997년 말 불어 닥친 IMF파고에 매출이 10분의 1로 급락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고 한다. 이때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 살리기에 나서는 한편, 연구개발로 쌓은 '기술력' 하나로 버텨 결국 회사를 살렸다고 한다.
 
삼원기계는 전체 매출의 10%를 R&D(연구개발)비용으로 재투자하며, 3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설계연구소'를 따로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에서는 드물게 기술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력이 저가 공세를 펴는 중국 포장기계제품들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다.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에서 한발 앞선 독일이나 일본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삼원기계의 경영방침은 첫째도 연구개발, 둘째도 연구개발이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직거래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20여 년 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에서 나오는 것으로 삼원기계의 최대 장점으로 손꼽힌다.
 
한국의 작은 기업이 세계무대에서 배짱을 부릴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고 물어보자 전 대표는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경비절감을 실천하지 않으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심각한 부지난을 겪고 있는 삼원기계는 이르면 내년에 주촌면 일반산업단지에 3천465㎡ 규모의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바이어들과 한창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전 대표는 "(여러 공정의)제품을 단 한 번에 만들어 낼 수 있는 포장기계를 발명해 포장기계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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