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의 박경화 작가 (왼쪽)와 북센스 송주영 대표.
"세상은 넓고 환경실천법은 많습니다!"
 
2011 김해의 책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북센스 펴냄) 선정발표회 및 작가와의 만남이 열린 지난 19일 김해박물관 대강당은 빈 좌석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독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작가와의 만남 행사 열려
강연 등 북콘서트로 진지한 주제 공유

'김해의 책 추진협의회'(회장 이병관) 회원 21명은 시민들이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생활 속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올해의 주제를 '환경'으로 정했다. 환경을 주제로 한 책들 중에서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박경화 작가의 책이 선정된 것이다.
 
박 작가는 "문학 주제의 책보다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환경을 주제로 정한 것을 보면 이제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같다"며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박 작가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환경단체 '녹색연합'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기자로 일했다. 현장에서 환경문제를 접하면서 거창한 사업과 구호보다는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박 작가의 환경운동 실천은 재미있고 신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환경운동이라면 흔히 엄숙하고 심각하게 접근하려 합니다. 이래서야 누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환경운동 실천이 재미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야생화를 사랑하는 것도 환경운동입니다.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우리의 일생이 일회용 인생 같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돌잔치를 할 때도, 죽고 난 뒤 장례식을 치를 때도 일회용 젓가락이나 일회용 컵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그 일회용품은 우리 인간의 삶보다 더 오래 살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강연도 재미있고 구체적이다.
 

음악밴드 '서율'을 초청하여 책 속 내용을 가사로 만든 노래도 배우는 등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학생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해마다 김해의 책 행사에 참여해 왔다는 중앙여고 도서부는 올해에도 1, 2학년 학생들이 모두 참석했다. 도서부장 양윤실(2년) 학생은 "학교에서도 환경도서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함께 읽고, 도서 구입 시 환경도서의 비중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 외 내동중, 가야고, 김해여고 학생들도 "작가의 강연을 직접 들으니 더 마음에 와 닿는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공식행사 후에는 일반 독자들과 학생들이 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작가는 "청소년들이 환경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에서 희망을 느낀다"며 "지금 이 순간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강의를 맺었다.
 
공식 행사가 열리는 동안 강당 로비에는 도서교환전, 환경사랑 생활용품 전시회, 우리밀 살리기, 재활용 분리배출 체험 등 환경 관련 행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김해의 책 행사는 9월 '어린이도서 작가와의 만남', '2011 김해의 책 독후발표대회', 12월의 '평가보고회 및 사업활동보고서 발간'으로 이어진다. 관련행사 문의 055)330-668.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