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산인(山人)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산을 깎아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신공항 문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은하사 대성 큰스님을 취재하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말을 듣게 됐다. 밀양에 신공항이 유치된다면 김해에 피해가 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신어산이 그토록 중요한 산이었는지는 제대로 몰랐다. 신공항 용역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산의 가치는 어떻게 계산을 할까. 김해시민들이 더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현주>>비무장지대의 숲을 보여주는 배달래 작가의 전시회, 격동의 역사를 온몸으로 관통해온 사람들의 아픔을 그린 윤정모 작가의 <수난 사대>, 조선족이 살고 있는 연변을 들여다 본 성병오의 <중국 속의 이방인>, 고려인 4세가 만드는 음식 '국시'. <김해뉴스> 이번 호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꼭 챙겨봐야 할 소식들이 풍성하다.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세워가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책임이 아닐까. 

정빈>>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청춘의 밤은 깊고도 환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대회 일정에도 누구 하나 지친 기색 없이 눈부시게 푸르고 싱그러웠다. 대전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윤석훈 지도교사는 "1박 2일 동안 학생들의 열정을 보니 혼이 맑아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태우>>김해시청 기자실이 다시 조금씩 붐비고 있다. 대법원 결과에 따라 치러질지도 모를 시장 재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로 날아갔다 철만 되면 돌아오는 철새 떼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는 마약처럼 중독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인 모양이다. 김해 시민들은 이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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