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학생자치포럼 '우리, 함께'
6개 분임 나눠 주제별 토의 실시
학교 생활 촌극 소개 프로그램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이마에 구슬땀이 맺히던 지난 8일 김해농업인회관에서 김해시 학생자치포럼 '우리, 함께'가 열렸다. 김해시총학생회연합과 김해시고교학생회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인제대학교, ㈔성진이엔씨, 김해분성고등학교, 송유인 김해시의원이 후원해 진행된 행사였다. 
 
'우리, 함께'는 김해시총학생회연합 조지훈(분성고3) 회장과 준비운영특별팀이 석 달 전부터 준비를 했다. 고등학생 8명으로 이뤄진 특별팀이 준비부터 행사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사항이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알찬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김해가야고, 김해고, 김해대청고, 김해여고, 김해분성고, 김해삼문고, 김해율하고, 장유고, 진영고, 김해제일고, 김해영운고, 김해한일여고, 김해경원고, 김해분성여고 등 지역 14개 고등학교 학생회 임원 72명이었다.
 
학생들은 6개 분임으로 나눠 분임당 하나씩 6가지 주제를 놓고 토의를 진행했다. 1분임은 학생자치, 2분임은 학생인권, 3분임은 학생복지, 4분임은 교권, 5분임은 학교폭력, 6분임은 일반계고 정상화를 주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 학생자치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분임장의 주도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각 분임마다 활발한 토의가 펼쳐졌다. 학생들은 2시간 동안의 토의 과정을 거쳐 결론 도출에까지 이르렀다.
 
토론에 이어 조지훈 회장의 학생회 운영 역량 강화 특강, 민홍철(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의 청소년을 위한 리더십 특강, 고영남 인제대학교 법학과 교수의 학생 인권 특강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분임 별 토의를 마무리한 뒤 학교 생활에서 벌어진 촌극을 소개하는 '너의 곡소리가 들려'라는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지막에는 각 분임 대표가 분임 별 활동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포럼 토의가 이어졌다.
 
무려 9시간 동안 이어진 긴 행사로 지쳤을 법도 하지만, 참가학생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다른 학교에서 온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6분임에서 토론에 참가한 임수민(김해대청고 2학년) 학생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할 수 있었다.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참가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회의 진행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배웠다. 또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해답을 찾아가는 대화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모든 학생들에게 틀림없이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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