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은 독자·부산 남산동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특히 공공예절을 모르는 어린이의 행동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안타까울 때가 많다.
 
친구를 만나러 김해에 가끔 간다.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가다 이런 일을 겪었다.
 
어머니와 함께 경전철을 탄 남자 어린이가 있었다. 귀엽게 생긴 그 어린이는 객차 안이 제 방인듯 노래를 부르며 놀기 시작했다. 신을 신고 좌석 위에 올라가 방방 뛰기도 했다. 어린이의 몸짓과 목청이 커졌고 주변 사람들의 인상도 찌푸려져 갔다. 그러나 어린이의 어머니는 자녀에게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고 그냥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참다 못해 야단을 쳤다. 그런데 어린이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 기 죽게 왜 야단을 치느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어이없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 어린이가 왜 그렇게 예절을 모르는지 이해가 바로 됐다. 모든 어린이들과 부모가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일부일 것이라 생각은 한다.
 
이런 일은 대중교통수단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가족, 친구 들끼리 식사를 즐기는 식당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얼마 전에는 한 어린이가 식당에서 뛰어다니다 뜨거운 국물을 뒤집어 써 소송까지 가는 일도 있지 않았던가. 법원에서는 식당 측의 과실을 인정해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지만, 기본적인 책임은 식당에서 자녀를 관리하지 못한 부모에게 있는 게 아닐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아무리 귀중한 자식이어도 최소한 공공장소에서만큼은 예절을 지키도록 행동을 바로 잡아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어른들도 어린이들 앞에서는 바른말을 사용하고 올바른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 경전철에서는 승객이 내린 뒤에 타기, 새치기 하지 않기, 통화는 작은 목소리로 하기, 식당에서는 뛰어 다니지 않기 등' 어른들부터 지킬 건 지키고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건 가르쳐야 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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