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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며 속독 익혀 수능 언어영역 대비한양대학교 의류학과 김효빈(김해고등학교 졸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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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5.08.26 09:43
  • 호수 238
  • 15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야간자율학습 때 당일 수업 내용 복습
어려운 영어 단어는 문장 전체로 암기
학교 프로그램 활용해 수학 학습 도움

   
 

"디자인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패션쇼를 보고 옷을 직접 만들면서 꿈을 키워 갔어요. 꿈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느슨해지지 않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의류학과에서 더 많은 지식을 배워 옷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김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의류학과에 진학한 김효빈(20·사진) 씨는 반짝이는 눈망울로 자신 있게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옷과 가까워졌다. 중학생 때부터는 '옷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옷을 입는 것은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것은 자연스럽게 그의 꿈이 됐다. 꿈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그의 고등학교 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암기보다 이해 위주의 공부
중학생 때까지 김 씨의 성적은 중위권에서 오르내렸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지만 결과는 늘 기대 이하였다. 그는 친구들의 공부 방법을 관찰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영어 교사가 시험에 나올 것이라며 짚어주는 내용을 달달 외우느라 스트레스만 받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김 씨는 이후 학습 방법을 바꿨다. "무조건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라도 지식을 얻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하나의 이야기로 생각했고 소설책을 읽듯 받아들였어요."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야간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한 게 공부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단편적인 암기보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야간자율학습시간 1교시에 그날 배운 것을 한 번 더 보고 내용을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오늘 배운 건 무조건 오늘 다 이해하고 가자는 공부법이 제가 상위권을 유지한 비결입니다."
 
■등교시간과 취침 직전 영어 듣기
김 씨는 디자이너라는 꿈을 정한 뒤 유학이라는 목표까지 갖게 됐기 때문에 영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영어 듣기와 독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먼저 문법 위주로 주어, 동사 등을 암기한 뒤 독해 문장에 적용해 나갔어요. 문법을 기본으로 문제를 풀기도 하고 문장을 만들어 교사에게 지적을 받으며 영어의 전체 틀을 익혀 나갔습니다."
 
영어 듣기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듣는 방법을 택했다. 학교에 가는 사이 10~20분과 취침 직전에는 항상 영어 듣기를 했다. 또, 야간자율학습시간에 해당 본문을 가리고 영어 듣기를 한 뒤 다음 날 본문 내용을 확인했다. 단어는 공책에 칸을 나눠 단어와 뜻을 적은 뒤 뜻을 가려 연상을 하는 방법으로 암기했다.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는 문장을 통째로 적으며 암기하는 방법을 택했다.
 
중학생 때에는 독서, 토론, 발표 실력을 높이기 위해 독서 동아리에 가입해 한 달에 책 2권을 꼭 읽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자 언어 영역 문제를 푸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부터 속독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책 읽기를 통해 속독을 익혔다. 쉬는 시간마다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5분에 5쪽 분량을 읽었지만 나중에는 10~20쪽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읽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빨리 읽을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책을 읽었습니다."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수학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자공고'라는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많은 문제를 풀어본 뒤 친구들의 풀이 방법과 자신의 풀이 방법을 비교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응용력이 생겨 수학 성적을 높일 수 있었다.
 

   
 
■예·체능한다고 학교 포기하면 안 돼
김 씨는 원래 패션디자인과에 진학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 왔던 내신 성적을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결국 진로를 의류학과로 변경했다. 그가 갖고 있는 장점인 내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체능의 길을 선택한다고 해서 무조건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일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게 좋지만 학교생활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김 씨는 공부 외에도 자신의 진로에 맞춰 교내·외 활동에 참여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대회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참여했다. 모든 활동이 전공과 연관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학교 밖에서 열리는 공모전에도 참여했다.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성장한다는 점을 느꼈다.
 
김 씨는 2학년 때에는 인문계 남자고등학교에 생소한 디자인동아리 'DNA'(Design aNd Art)를 직접 만들었다. 매주 동아리 친구들이 모여 패션쇼와 패션잡지를 보고 옷을 코디하기도 했다. 팔찌를 직접 디자인해 판매하면서 돈을 버는 성취감도 느끼고, 소비자 심리도 이해하게 됐다.
 
김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려움이 많았다. 그 때 '꿈이라고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냥 계속 꿈이다. 하지만 실천을 하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한 강사의 조언을 기억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학생들을 지치게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활기를 지키는 학생이 뛰어난 학생이다. 후배들은 활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무엇이든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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