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공동쿠폰제' 사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삼방시장 입구 한 건물에 부착돼 있다.
"어이 학생, 물건을 샀으면 쿠폰도 받아가야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형마트에서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전통시장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고."
 
며칠 전 학교와 가까운 '삼방시장'에서 물건을 하나 구매하고 가게 주인아저씨로부터 포인트 적립용 쿠폰을 한 장 받았다. 이 쿠폰은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적립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이 가능한 삼방시장의 공동쿠폰으로 최대 2%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경품 응모권 역할도 겸하고 있다.
 
전국의 전통시장은 무등록 시장까지 합해 5천여 개 정도. 그 중 등록된 시장만 1천500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장경영진흥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은 100여 개에 불과하다. 올해 김해에서는 삼방시장이 유일하게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소규모 시장이 어떻게 대규모 시장들을 제치고 지원 대상에 선정됐을까? 갑자기 궁금증이 일어 삼방시장 '상인회'를 찾아 궁금증을 풀기로 했다.
 
삼방시장은 1980년대 초 자생적으로 발생한 골목시장 형태로 발전하다가 2009년 10월 김해시로부터 등록시장·인정시장의 지위를 획득했다. 이 때부터 상인들은 자체적으로 상인회를 설립했다. 상인회는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장의 모든 행정업무와 마케팅 사업을 주도하며, 지난해부터 상인대학을 개설하고 공동마케팅과 깜짝세일, 공동 쿠폰제 등의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배용욱(63) 삼방시장 상인회장은 "지난해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각설이 공연, 경품 행사 등을 통해 4천여 명의 시민들을 불러 모아 시장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는 삼방시장 모든 상인들을 대상으로 상인대학 대학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방시장은 시설이 낙후돼 시장현대화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가 내릴 경우 상인은 물론, 손님들이 모두 비를 맞아야 하고 공동화장실 시설과 주차장이 없어 젊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삼방시장 상인회는 올해 시장현대화사업을 위한 지원금 확보에 나서는 한편, 상인들에 대한 예절과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가격 정찰제를 도입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 및 전통상점가 선진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한다. 아이디어 접수는 시장진흥경영원 홈페이지(www.sijang.or.kr) 공지사항 란을 참조하면 된다. 장세원 학생기자·인제대 신방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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