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김해 각 고교의 수능 성적 공개 여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학력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도 신경을 썼지만, 그보다는 성적을 밝히는 게 지역 고교 학력 신장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해 지역 고교의 수능 성적은 '팩트'이고, 그 팩트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는 학부모, 독자 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기사를 놓고 당분간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김해 고교 학력 신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태희>>"시민이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할수록 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 시민참여정책연구소 김상윤 소장의 한 마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의 말대로 세상은 그냥 변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는' 민중에 의해 조금씩 바뀌고 발전해 왔다. 영국의 여성운동가 에밀리 데이비슨은 달리는 경주마에 뛰어들어 목숨을 불사르며 여성 참정권을 외쳤다. '참여하는 시민'. 김해 시민들이 모두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나리>>지난달 30일 낙동강 어선 시위 현장. 하굿둑에 다다를수록 녹조가 심해졌다. 물 위로 둥둥 뜬 물고기들도 눈에 띄었다. 하굿둑에 다다르자 수문 밖으로 바닷물이 보였다. 어민들은 수문이 열리면 낙동강 물이 다시 깨끗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은 부산, 경남의 식수여서 하굿둑을 열 수 없다"고 했다.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강물, 녹조로 덮인 강물이 과연 식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예린>>일제 강점기 때 벌어진 대한독립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김해 3·1운동 기념탑'. 지도를 보고 주민들에게 물어가며 아파트 공사장에 가려진 길을 찾아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나라를 사랑했던 조상의 정신들이 자본에 가려 홀대받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 머리말에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했다. 김해는 과연 경제발전보다 역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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