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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간 직원 3명에서 72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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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5.09.09 09:23
  • 호수 238
  • 6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수익금 일부 일자리 창출 사업에 기부
요양보호사 업무 부담 줄이려 교육도


"어르신, 장애인 들을 돌보며 목욕을 시켜 주는 것은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죠. 하지만 목욕하는 날만 기다렸다며 반기는 어르신들을 보면 정말 행복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유)김해돌봄지원센터는 방문 요양, 장애인 활동 보조,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2008년 김해지역자활센터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모여 간병공동체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목욕사업 공동체가 생긴 이후 두 사업을 합쳐 2009년 10월 김해돌봄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돌봄지원센터는 설립 이듬해인 2010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일자리 제공, 사회 환원 서비스가 섞인 혼합형 사회적 기업이다. 센터는 매년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련 기관에 기탁하고 있다.

돌봄지원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재가 장기요양사업과 김해시에서 지원하는 노인 바우처사업을 맡고 있다. 2008년 3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72명으로 늘어났다. 관리직은 백소연 센터장 등 3명이다. 나머지 직원들은 현장에 파견되는 요양보호사들이다. 대부분의 요양보호사는 30~40대 여성이다. 이들은 1년 단위로 병원, 개인과 계약을 맺는다. 전체 직원 중 30% 정도는 저소득층이다.

소외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요양보호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게 돌봄지원센터의 설명이다. 백 센터장은 "요양보호사, 간병사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조하기 때문에 어깨, 허리, 팔목 등 근골격계 통증에 많이 시달린다. 꼭 필요한 사회서비스이지만 서비스 인지도나 비용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요양보호사로 지원하는 사람이 적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그는 "요양보호 서비스의 90% 이상이 정부 지원 사업이다. 그래서 임금, 물가 상승률에 비해 지원금 인상 폭이 적다"고 지적했다.

   
▲ 한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어려운 근무 환경에도 요양보호사들이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보람에서다. 2년 6개월 동안 일해 온 김경민(38·외동) 씨는 "어르신, 장애인 들을 목욕시켜 준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몸을 씻긴다는 게 당황스러웠다. 이제는 '엄마, 아부지, 동생' 같은 사이가 됐다. 씻는 게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현정(39·부원동) 씨는 "봉사정신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 고객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정이 들어 이제는 그만두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돌봄지원센터는 요양보호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회의, 교육을 진행한다. 업무에 대한 불만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강사 초청 웃음치료 특강, 스트레스 해소 및 안전 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백 센터장은 "요양보호사 중에는 업무를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이 소속감을 갖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들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수시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씨는 "회의에서 고충을 나누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돌봄지원센터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안정적인 직장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백 센터장은 "앞으로 최저 임금 수준이 아니라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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