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준규는 강해 보이는 인상이다. 형상의학에서 볼 때 남자는 강한 인상이, 여자는 부드러운 인상이 기본 형상이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나누는 데는 눈매나 콧대가 일반적인 기준이지만, 골격이 두드러져 보이는 게 우선이다. 광대뼈가 두드러지고 골격이 우선인 사람은 강해 보이고, 골격이 살에 덮여 있는 사람은 부드러워 보인다. 살이 많아서 골격이 잘 안 보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크기 자체가 작아서 얼굴의 살에 덮여 골격이 보이지 않는 게 주류다.

박준규는 눈이 부리부리하게 발달하기도 했지만, 귀와 코 위주로 생긴 형상이다. 이목구비 중에서 부드러운 부위인 눈과 입이 발달한 사람은 기육(肌肉)이 발달하는 형상이며, 단단한 부위인 귀와 코가 발달한 사람은 뼈대와 근골이 위주인 형상이다.
 
골격이 발달한 사람은 뼈대와 관련된 장기 즉 신장을 살펴봐야 한다.  신주골(腎主骨)이라 하여 신장이 뼈를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발달된 부위는 많이 써먹기 때문에 골격이 발달된 강한 형상은 척추질환을 비롯한 관절질환이 잘 생기며, 신장 자체의 문제, 신장이 주관하는 장기와 내분비계에 문제가 잘 생긴다. 신장과 방광은 표리관계라고 해서 신장의 이상이 방광에 나타나기도 하고, 방광의 이상이 신장에 나타나기도 한다. 신장은 생식기능을 주관하기 때문에 신장이 약해지면 정력의 약화나 전립선의 장애가 생기기 쉽다.
 
박준규는 예전에 건강 관련 방송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비대의 증상은 다양한데 50세 이상의 남성에게 많으며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야간에 자다 깨서 화장실을 여러 번 가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다. 화장실에 가서 한참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기도 하며 소변이 툭툭 끊기면서 나오거나, 소변 볼 때 힘을 주어야 겨우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소변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증상도 있으며,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화장실에 가고 싶은 잔뇨감이 있기도 하다. 소변을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도 있다.
 
이런 전립선비대로 인한 증상들은 신장의 음허(陰虛)가 원인이거나 신장의 명문화(命門火)가 약해진 양허(陽虛)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음허증은 마른 사람에게 많고 음허하면 열이 생기기 때문에 소변의 양이 적고 색이 진해진다. 양허증은 체격이 좋아 보이거나 뚱뚱한 사람에게 많으며 양허하면 차가워지기 때문에 소변의 색이 맑고 겨울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음허하면 몸안의 진액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입맛이 좋고 잘 먹으며, 양허하면 반대로 입맛이 없거나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
 
반드시 전립선질환이 아니더라도 소변의 상태는 몸의 운행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소변의 횟수가 잦아지면서 양이 줄어들면 체내에 필요한 진액이 새어 나가는 것으로 본다. 나이가 많은 환자의 경우 다른 이상이 있더라도 소변의 상태 개선이 먼저 필요하기도 하다.
 
전립선 질환은 과음, 감기약, 추운 날씨, 장시간의 운전이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박준규는 애주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습관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전립선이 좋지 않은 환자는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데, 과로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무리한 성관계는 자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도움이 되며 된장과 두부도 전립선에 좋은 음식이다. 또한 육고기보다는 생선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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