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환경모임 '숲정이'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하며 무료 시민 공개강좌 '나비야, 날아라'를 개최한다.
 
'환경의 날'은 지난 1972년 6월 5일에 스톡홀롬에서 열린 인간환경회의 개회식에서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출범되었다. 세계 각국에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정치적인 관심과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중요한 날이다. 마침 올해는 기후변화 등 지구 환경 위기 극복의 해결책으로서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숲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유엔에서 정한 '세계 산림의 해'. 어느 때보다 '환경의 날'의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해이다.
 
'숲정이'에서 마련한 공개강좌 '나비야 날아라'는 6월 4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 강좌에는 여상덕(경남 생명의 숲 공동대표) 씨가 강사로 초빙되어 나비들의 생태계를 알려준다. 참가하는 시민들이 김해지역의 깨끗한 환경 보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주고자 마련된 강좌이다.
 
환경강좌·야외답사·회원모임 등
김해의 숲과 강·삶 소소히 나눠

환경의 날 '나비야, 날아라' 강좌
문화의전당서 4일 시민 대상 무료

이 행사를 주관하는 환경모임의 공식명칭은 '우리동네 이웃사촌들의 환경모임 숲정이'. 숲정이란 마을근처에 있는 수풀이란 뜻을 가진 순수한 우리말이다. 우리 조상들은 반드시 마을 주변에 작은 숲을 아울러 살았다고 한다. 자연과 사람의 온화한 어울림, 마을의 지킴이인 숲정이의 지혜를 빌려 환경모임 '숲정이'가 태어난 것이다.
 
김해의 숲과 강, 김해사람들의 삶을 작고 소소하게 나누는 환경모임 '숲정이'는 그동안 지역 어린이들과 어린이 생태놀이 동아리인 '흐르는 강따라 산따라'를 운영해 왔다. 또한 시민공개강좌 등을 통해 이웃사촌들과 따뜻한 환경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모임 회원들은 매달 두 차례의 만남을 갖는다. 둘째 주 화요일에는 회원들이 모여 환경에 관한 주제로 공부를 하고, 넷째 주 토요일에는 김해 일대에서 야외답사를 가진다.
 
지난 4월 23일에는 진례면 비음산에서 회원들이 함께 숲의 소중함을 느꼈고, 지난 5월 28일에는 매리공단, 대포천, 장척계곡 일대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6월 25일에는 양동산성 일대를 돌러보는 계획이 잡혀 있다.
 
'숲정이'를 이끌어가는 양은희 씨는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실내보다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택한다. '나비야 날아라' 강좌 건 소개도 봉황대 유적지의 숲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했다.
 
"환경모임 숲정이는 자연스러운 우리 자연과 자연스러운 우리 삶을 위해,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우리 위안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누군가는 국제적인 환경운동을, 누군가는 국가적인 환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숲정이'는 우리 동네 이웃사촌들과 더불어 풀뿌리 동네 환경운동을 나의 일로 여기며 꾸준히 실천합니다."
 

행사를 안내하는 동안에도 그는 "이건 마삭줄입니다. 맺힌 꽃봉오리가 스르르 풀리면서 꽃이 피지요. 저건 팽나무입니다.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 보호수 역할을 맡는 나무입니다"하며 주변의 꽃과 나무에 일일이 눈길을 준다. 봉황대 유적지는 계절 따라 산수유, 매화, 벚나무, 아카시가 아름답게 피는 곳이라는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번 시민 공개강좌 주제를 나비로 정한 까닭을 묻자 "탱자나무가 없어지면 호랑나비가 없어집니다. 나비가 알을 낳는 자리가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나무가 살고 숲이 우거져야 우리가 예쁜 나비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강좌는 무료이며 누구라도 참석이 가능하다. '숲정이' 모임의 문도 언제든지 열려 있다.
 
'숲정이' 회원 모집 및 행사문의/다음 카페 -  '숲정이'.
전화/양은희 회원 010-2041-0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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