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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추진력(12)열등감을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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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5.09.16 09:59
  • 호수 239
  • 14면
  • 박미현 한국통합TA연구소 관계심리클리닉 대표(report@gimhaenews.co.kr)

'열등감'은 사전에 다음과 같이 정의돼 있습니다. '과거에 되풀이된 불유쾌한 경험으로 정신적, 정서적 문제를 가지게 된 것.'
 
열등감 없이 산다는 것은 아마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다가, 혹은 위의 정의처럼 과거의 어떤 경험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열등감을 많이 느낄수록 현실의 삶은 행복하지 않게 되고 만족은 사라지게 됩니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 물질, 지위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아주 사소한 것까지….
 
그렇다면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다가 비집고 나와 우리를 괴롭히는 열등감은 과연 쓸모가 없기만 한 것일까요. 열등감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추진력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지금은 커리어우먼이 된 A 씨에게도 예전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에 대해 지독한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은 결혼보다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일을 포기하지 않은 친구들이 A 씨 주변에 많았습니다. 친구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반면 A 씨는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는 바람에 일을 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사회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은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기는 A 씨가 부럽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 말조차 자기들의 성취를 내세우는 것처럼 들릴 만큼 A 씨의 열등감은 깊었습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가 더 가치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터라 어머니의 기대까지도 저버렸다는 미안함까지 더해져 한때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꺼릴 정도였습니다.
 
만약 A 씨의 이야기가 소설이나 드라마라면 어떤 식으로든 열등감을 발판 삼아 다른 방식의 성공을 이루는 것으로 결말이 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A 씨가 열등감을 극복한 방식은 너무나 고전적이고 일반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깨달음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나름대로 고귀하고, 각자의 인생은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가치가 있고, 하루하루 매 순간에 충실한 것이 가장 큰 성공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친구가 가진 것을 내가 못 가졌다면, 그들 또한 내가 가졌던 시간과 경험, 성취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깨달음입니다. 성취의 가치는 어느 것이 더 크고 값진 것일까요.
 
A 씨는 '성취의 가치는 행복이 결정한다'고 믿게 됐습니다. 남들의 시선에서 느끼는 행복이 아니라 진정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행복과 만족이야말로 성취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깨달음을 고민 끝에 얻게 됐습니다.
 
A 씨는 자신이 행복해 하는 시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남들의 시선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A 씨는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근원적인 물음에 나름대로의 답을 찾은 것 같아 열등감을 가졌던 사실 자체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생각을 요즘 합니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해 온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오히려 출발점일 수도 있습니다.
 
남들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가 행복한 일은 무엇일까, 만족을 얻는 일은 무엇일까, 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해뉴스
박미현
한국통합TA연구소
관계심리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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