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개관 이후 문화행사 진행
공연·목욕봉사·환경정화 활동도
경남인권연대 우수상 등 수상
"진영 발전 힘 싣는 봉사 펼칠 터"

"우리는 이 세상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다. 단지 위대한 사랑을 갖고 작은 일들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세워 평생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마더 테레사 수녀가 생전에 한 말이다. 진영문화의집 봉사단 단원이라면 이 말을 너무나 잘 아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언제나 마음에 새기는 말이기 때문이다.
 
진영문화의집 봉사단은 '진영문화의집'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체다. 회원은 25명이다. 진영문화의집은 1999년 문을 연 뒤 진영 주민들에게 문화 공간과 다양한 문화강좌들을 제공해 왔다.
 
진영문화의집 봉사단은 각종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5일에는 진영문화의집 3층 강당에서 '제9회 함께하는 문화체험' 행사를 열었다. 떠먹는 컵케이크·천연립밤 만들기, 컬러비즈로 가방고리·머리핀 만들기 등 어린이·청소년 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 체험 위주로 진행했다.
 
봉사단 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부지런히 행사를 준비했다. 진영중학교, 진영여자중학교 학생 봉사자 10여 명도 동참했다. 특별히 홍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른 시간부터 어린이, 청소년, 부모 들이 많이 찾아와 강당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진영문화의집 봉사단은 이밖에도 지난 16년 동안 평생학습축제 체험부스 운영, 동아리 작품 발표회, 단감축제 체험행사, 한여름 밤의 음악회, 시와 음악의 밤, 어르신 사진 찍어 드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진영문화의집 봉사단 회원들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요리 강습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정화 활동, 사랑의 쌀 나눔, 사랑의 옷 나눔, 할머니 예쁜 손 꾸미기, 요양원 공연 및 노력 봉사, 마을 지킴이 활동, 장애인 목욕봉사, 마을 지킴이 활동 등도 벌이고 있다.
 
특히 진영 학생들의 야간 귀가를 돕고, 공원 순찰을 돌면서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벌인 '마을 지킴이 활동'으로 경남인권연대로부터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해자원봉사단체협의회 표창장, 전국자원봉사대축제 표창장도 여러 차례 받았다.
 
봉사단 발족 이후 계속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현숙(51) 씨는 "3년 전 참가했던 '할머니 예쁜 손 꾸미기'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생 밭에서만 일하다 손톱에 처음 예쁜 매니큐어를 바른 할머니는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이런 기쁨 덕분에 봉사를 그만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진영문화의집 봉사단 성금희(53) 회장은 "회원들은 전부 정이 많고 착한 사람들이다. 고된 봉사 활동에도 인상 한 번 찌푸린 적이 없다. 다들 협동심을 갖고 즐겁게 봉사한다. 회장으로서 뿌듯하다.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 활동의 방향을 찾아 앞으로 진영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진영문화의집에는 봉사단 외에도 17개 문화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각 동아리들도 특성을 살려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기타동아리 '포크트리'는 조은요양원, 덕원요양원, 제암병원 등을 두 달에 한 번씩 돌며 정기적으로 공연 봉사를 한다.
 
포크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영문화의집 봉사단 문춘자(45) 총무는 "동아리 회원들은 모두 봉사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배운 것을 나눠 주는 기쁨을 알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어태희 인턴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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