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리스레이미아·네앙나리

리스레이미아 씨는 2013년 10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한국의 추석은 캄보디아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한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는 가족들이 모두 함께 살지 않는다. 추석이 되면 시간이 맞는 가족끼리 모여 사원에 간다.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주 갔다. 커피나 주스를 마시면서 스님과 기도하거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멀리 있는 사원에 가서 휴식을 즐기는 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리스레이미아 씨는 한국에 온 뒤에는 시어머니를 도와 제사 음식을 준비한다. 친척들이 들고 온 송편을 받아 가족들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에는 절에 올라가서 기도를 드린다. 어떻게 보면 캄보디아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그는 "추석 연휴는 캄보디아에서의 일상을 떠오르게 한다. 가족과 모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캄보디아에서의 기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 리스레이미아(왼쪽) 씨와 네앙나리 씨

네앙나리(33) 씨는 2014년 2월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그는 말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빨리 익혔다.

그는 "추석에 떡을 먹는 게 캄보디아와 한국이 비슷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송편과는 달리 캄보디아에서는 바나나잎에 찹쌀과 돼지고기를 넣고 김밥처럼 말아서 떡을 만든다. 가족끼리 떡과 음료를 즐기고 사원에 가서 스님들의 덕담을 듣는다. 어릴 때부터 사원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절에 자주 간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어태희 인턴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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