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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층 나무집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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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5.10.07 08:56
  • 호수 242
  • 11면
  • 이애순 아동문학가(report@gimhaenews.co.kr)

   
 
26층 나무집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시공주니어
352쪽/9천 500원

'올해의 호주 어린이 책' 3년 연속 수상
 352쪽 분량 순식간에 독파 흡인력

오늘 소개하는 책은 호주의 베스트셀러 작가 앤디 그리피스의 <26층 나무집>이다. 이 책은 2015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3년 연속 '호주출판업상 올해의 어린이 책' 상을 수상했다.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 책은 세계 20여 개국에서 출간됐다. 그 명성만큼 재미있는 책이다. 그림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성도 이 책의 흥미에 한몫 한다. 352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흡인력 있는 만화 같은 동화다.
 
주인공 앤디와 테리는 26층짜리 나무 집을 짓는다. 그 집에는 없는 것이 없다. 반 중력 방, 진흙탕 경기장, 범퍼카 경기장, 스케이트보드 연습장, 레모네이드 분수, 속이 비치는 수영장, 녹음실, 식인상어 수조, 죽음의 미로, 마시멜로 발사기, 78가지 맛 아이스크림가게 등등.
 
그 집에는 글을 쓰는 소년 앤디와 그림을 그리는 테리가 살고 있다. 테리는 사고를 치고 말썽을 부려 앤디를 가끔 힘들게 한다. 책 속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기발한 사건들을 좇다 보면 킥킥거리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팬티를 삼켜 수술이 필요한 상어, 위험한 상황일 때 이동 수단으로 쓰이는 하늘을 나는 고양이, 나무머리 해적 선장과 벌이는 긴박한 상황의 탈출 과정 등이 흥미진진하다. 78가지 아이스크림 맛에 대한 설명에서는 그림으로 78가지를 하나도 빼지 않고 소개한다. 무려 7쪽에 걸쳐 소개가 이루어지는데 독자 여러분들도 그 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초콜릿 맛에서부터 시작하여 체리 맛, 피자 맛, 수박 풋풋한 맛을 거쳐 놀란 금붕어 맛, 달걀과 베이컨 맛, 더러운 길 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맛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 같다.
 
앤디는 출판사에 넘길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는데, 글을 쓰는 도중 갖가지 사고가 터져 글 쓰는 일을 자주 중단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건은 앤디가 쓰는 이야기와 연결된다.
 
앤디, 테리와 또 다른 친구 질이 집을 떠나게 되고, 서로 만나는 장면이 있다. 그들이 집을 떠나게 된 이유는 모두 부모의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보호, 경직된 훈육법, 끔찍하고 비열한 사랑, 무관심한 태도, 물질 위주 등. 아이들을 숨막히게 하고, 개성을 죽이는 부모의 태도. 이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집을 나가게 된다. 요즘 사회의 잘못된 교육방식을 꼬집고 있지만, 그들이 집을 떠나는 과정이 폭소를 자아낼 만큼 흥미롭다.
 

   
 
이 책은 또 독자들과 대화를 하는 장면을 통해 독자와 이야기 속 인물들의 밀착관계를 형성하게 하여 공감을 유발하고 재미를 유도한다.
 
테리는 어떤 맛의 아이스크림을 고를지 고민하다가 독자들에게 묻는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제각각 대답할 것이다. 테리는 알았다며 78가지 맛을 다 선택한다.
 
조금은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구성이 기존의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창의적이기에 재미와 흥미를 주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점에서 작가는 놓치지 않은 부분이 있다. 글 속의 내용과 그림에는 늘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다. 이런 작가의 역량이 훌륭한 책을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

   
 


김해뉴스
이애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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