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민홍철 의원 국정감사서 지적
무척산·신어산 훼손에 소음 피해까지
24시간 이용가능한 가덕도가 제격

민홍철(새정치민주연합·김해갑·사진) 국회의원이 동남권 신공항을 밀양에 건설할 경우 김해가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적격 후보지로 부산 가덕도를 지목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해지역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2010년 최철국(옛 민주당) 국회의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민 의원은 지난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가백년 대계다. 소음 지역이 적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가덕도가 제격이다. 이전부터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 적격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공항 입지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가덕도가 밀양보다 김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생각했다. 신공항이 밀양에 설립될 경우 김해의 명산인 신어산, 무척산 뿐만 아니라 덕암산, 봉화산 등이 훼손된다. 김해시민들은 김해공항의 항공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김해시민들의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공항은 가덕도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경제권을 아우르고, 자동차·조선·기계·화학·항공 등 동남광역경제권의 산업벨트와 연계해 24시간 지원을 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면서 "김해가 부산의 배후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밀양보다는 가덕도로 신공항을 유치하는 게 김해에 경제적으로도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민 의원은 "가덕도 일대는 부산신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에코델타시티, 국제산업물류도시, 연구개발특구 등이 완공됐거나 조성 중이다. 또 가덕도에는 신항만배후철도가 연결돼 있어 철도와 연계한 물류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항만배후물류단지 통합 운영 등을 통해 항공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가덕도의 경우 항공기 운항의 방해조건인 안개 발생 일수가 연간 11일에 불과하다. 반면 밀양은 연간 32일이다.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세계적인 공항들은 24시간 운영을 위해 소음문제로부터 자유로운 해안에 건설됐다"면서 "김해공항이 소음피해 우려 때문에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한 점을 볼 때 동남권 신공항은 소음피해 영향권이 적은 가덕도에 지어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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